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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엔진서 화재…아찔한 사고 원인은 '이 동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여객기가 이륙 직후 토끼와 충돌해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여객기에는 총 159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은 지난 13일 미국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2325편이 엔진 화재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오디오 기록에는 비행기 승무원이 엔진 화재 여부를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토끼가 엔진에 빨려 들어간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여객기는 이륙 중 토끼가 오른쪽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토끼가 비행기와 충돌한 것은 매운 드문 일로 꼽힌다.
보잉 737-800기종인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53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59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여객기는 이륙 75분 만에 다시 덴버 공항으로 돌아와 무사히 착륙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스콧 울프는 "큰 폭발음이 들렸고, 비행기 안에서 상당한 진동이 있었다"면서 "이후에도 비행기는 계속 하늘로 올라갔는데, 몇 분 간격으로 엔진에서 역화가 일어났고, 그 후 거대한 불덩어리가 생겼다"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자 비행기 안의 모든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덴버 공항 지상에서 해당 사고를 지켜본 한 목격자는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며 "'비행기가 추락하는 걸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성명을 통해 "덴버에서 에드먼턴으로 가는 항공편(UA2325)이 야생동물 충돌에 대응하기 위해 무사히 덴버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이후 승객들은 다른 여객기를 타고 에드먼턴으로 향했다고 전하면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항공기가 야생동물과 충돌하는 일은 매우 흔하지만, 토끼와 충돌하는 사고는 드물게 일어난다.
미국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항공기와 야생동물의 충돌 사고는 2만 건 넘게 일어났다.
충돌한 동물 대다수는 조류였으며, 그중 토끼 충돌 사고는 단 4건뿐이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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