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을 받았다며 오는 9월 영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N·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찰스 (국왕)의 친구가 돼 영광"이라며 "찰스 국왕과 그의 가족, 윌리엄(왕세자)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나를 9월에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2월 백악관을 찾았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 초청장이 담긴 찰스 3세 국왕의 서한을 전달한 데 화답 성격을 띤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고 곧 영국을 방문하겠다고 했었다.
통상 영국은 재선한 외국 정상에게 국빈 방문을 제안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1기 때인 201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바 있다.
영국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이상 국빈으로 초청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느슨해진 대서양 동맹을 방치하지 않고 미영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영국 BBC는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트럼프의 어머니가 스코틀랜드의 헤브리디스제도 루이스섬에서 나고 자랐으며, 그는 올해 에버딘셔에 어머니의 이름을 딴 골프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과 관련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런던은 이를 통해 대서양 관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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