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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담배 판매량 2년 연속 감소…전자담배 비중 18%로 상승

연초 담배 한 개비.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연초 판매량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예전엔 담배 한 갑 사서 하루를 버텼는데, 요즘은 전자담배 하나로 이틀은 가요. 덜 피우기도 하고, 냄새도 안 나니까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성호(37)씨는 지난해 연초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탔다.
주위에선 금연한 친구도 많지만 박씨처럼 흡연 방식을 바꾼 이들도 적지 않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총 35억3000만갑으로, 전년(36억1000만갑)보다 2.2% 감소했다.
이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실질 담배 소비량을 가늠할 수 있는 면세 담배 포함 수치도 36억8000만갑으로 1.7% 줄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초(궐련) 소비 감소와 전자담배 소비 증가다.

2023년 궐련형 담배 판매량은 28억7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하며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억6000만갑으로 8.3% 증가했다.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4%로, 2017년 2.2%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흡연 환경의 변화와 건강 인식, 가격 민감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내 흡연실이 줄거나 금연 구역이 확대되면서 냄새가 적고 보관·휴대가 편한 전자담배로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물가 상승 속에서 흡연자들은 흡연 횟수 자체를 줄이거나 ‘가성비 흡연’을 고민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담배 소비는 줄었지만 세금 수입은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담배 판매로 걷힌 제세부담금은 총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이를 건강보험 재정, 금연 캠페인, 국민건강증진기금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 비중이 늘어나는 흐름에 대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청소년 흡연율과 장기적 건강 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아직 충분치 않아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와 과세 방식이 현행 제도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에 대한 건강 경고 그림 부착 확대, 광고 규제 강화 등을 준비 중이며, 관련 법 개정 논의도 병행하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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