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에서 약 124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에서 외계인이 살고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연구진에 따르면 정확한 날짜는 1~2년 이내 알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7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더미러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통해 '외계행성 K2-18b'에 지구에서 생성하는 화학 물질의 흔적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증거 중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해당 행성에서는 디메틸 설파이드(DMS)와 이황화메틸(DMDS)이라는 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들은 지구에서 주로 해양 환경의 식물 플랑크톤에 의해 생성되며, 그동안 태양계 밖 행성의 생물학적 활동 지표로 사용했다.
니쿠 마두수단 케임브리지대학 천체물리학 교수는 "단 한 번의 관찰 기간에 이렇게 많은 가스가 감지된 것에 매우 놀랐고, 우리가 추정하는 대기 중 DMS와 DMDS의 양은 지구의 수천 배에 달한다"라며 "만약 이 가스와 생명체의 연관성이 사실이라면, 이 행성은 생명체로 가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양계 바깥에 위치한 이 외계행성은 지구보다 8.6배 무겁고 지름은 2.6배 크다.
관측 결과는 통계적 유의성 기준인 '3 시그마'에 도달했는데, 이는 우연히 관측되었을 확률이 0.3%라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적 발견으로 인정되는 기준에 도달하려면 관측 결과가 '5 시그마' 기준을 넘어야 하는데, 이는 우연히 관측되었을 확률이 0.00006% 미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마두수단 교수는 "수십 년 후 이 시점을 되돌아보며 살아있는 우주가 눈앞에 다가온 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라며 "'우리가 우주에 홀로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