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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모습. 경기 광명, 의왕 등지에서는 한 단지에서 수천 세대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인근 도로 혼잡과 전세 시장 변동 등 다양한 현상이 관찰된다. 뉴스1 |
다음 달, 수도권 곳곳에서 새 아파트 ‘집들이’가 시작된다.
특히 광명과 의왕을 중심으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입주를 앞두면서 인근 지역 전세·매매 시장에 단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5월 전국 입주물량은 총 1만 6205세대로, 4월보다 약 19%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8436세대가 경기도에 집중되며, 수도권 입주물량은 전월 대비 221% 급증한 9277세대를 기록했다.
서울은 비교적 조용하다.
3개 단지, 841세대 규모의 소규모 입주에 그쳤다.
반면 경기 지역에선 상황이 다르다.
광명시 철산자이더헤리티지(3804세대), 의왕시 인덕원자이SK뷰(2633세대) 등 한 단지에서 수천 세대가 한꺼번에 입주한다.
화성 봉담자이라젠느(862세대), 파주 e편한세상헤이리(1057세대) 등도 줄줄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다소 주춤하다.
6928세대가 입주 예정으로, 전월 대비 35% 줄었다.
경북(1741세대), 강원(1206세대), 대구(1058세대)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며, 구미 인동하늘채디어반2차, 원호자이더포레 같은 대단지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특정 시기에 특정 지역으로 입주가 집중되면 전세 물량 증가나 기존 아파트 거래 감소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광명, 의왕 등은 입주가 몰리며 일시적인 전세 매물 증가와 함께, 기존 매매시장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경기도의 누적 입주 예정 물량은 약 6만 3000세대. 대부분 신규 택지지구와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지역별 흡수력을 따져보며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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