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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세월호 피해자 위로... 유독 한국 아낀 프란치스코 교황 [TF사진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다음 날인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 사진은 2014년 8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에 앞서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이새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다음 날인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 사진은 2014년 8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에 앞서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이새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장 유가족들이 있는 천막 앞에서 내려 기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장 유가족들이 있는 천막 앞에서 내려 기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다음 날인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

바티칸은 영상을 통해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오전 7시 35분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3년부터 12년간 교황직을 수행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호흡 곤란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고 양측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후 지난 2월 28일 호흡 곤란을 겪었을 때 치료 중단까지 고려하는 등 위기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점차 호전됐고 입원 38일 만인 지난달 23일에는 두 달간의 회복 관찰 등을 전제로 퇴원했다. 하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해 이날 영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 집전에 앞서 행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 집전에 앞서 행진하고 있다.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다. 1958년 예수회에 입문, 1969년 사제서품을 받았고 1986년까지 신학을 공부하며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1980년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 원장을 맡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에 이어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2005~2011년에는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고, 2013년 3월 역사상 첫 남미 출신으로 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서울 서소문 천주교 순교 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서울 서소문 천주교 순교 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해 태아동산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해 태아동산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희망의 집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희망의 집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 내 사랑의연수원에서 한국수도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 내 사랑의연수원에서 한국수도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교황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개월 뒤인 지난 2014년 8월 14~18일,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금까지 한국을 찾은 교황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1984년과 1989년)와 프란치스코 교황 뿐이다.

당시 교황의 공식 일정은 아시아가톨릭청년대회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 참석하는 것이었으나 같은 해 4월 벌어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는 미사 직전 만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리본을 건네자 직접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했는데, 이후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아시아 대륙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할 정도로 한반도 평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개최로 다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월드컵대로 32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에 앞서 의전차량을 타고 신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월드컵대로 32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에 앞서 의전차량을 타고 신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교황이 한국에 보낸 위로는 최근에도 계속됐다.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때 "어젯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고,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의 제주항공 참사 때는 "비극적인 항공 사고로 애도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들에게 제 마음을 전한다"며 "생존자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교황은 올해 경북 일대를 강타한 역대 최악의 산불에 위로의 뜻을 표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달 한국 가톨릭교회와 행정 당국에 보낸 전보에서 "(교황은) 한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피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5일 대전 유성구 월드컵대로 32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는 가운데, 가슴에 단 세월호 리본 배지가 보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5일 대전 유성구 월드컵대로 32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는 가운데, 가슴에 단 세월호 리본 배지가 보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하는 가운데, 가슴에 착용한 일본군 위원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 '희망 나비' 배지가 보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하는 가운데, 가슴에 착용한 일본군 위원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 '희망 나비' 배지가 보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미사 집전을 마친 뒤 국산차 소울에 탑승해 성당을 빠져나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미사 집전을 마친 뒤 국산차 소울에 탑승해 성당을 빠져나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미사 집전을 마친 뒤 국산차 소울에 탑승해 인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미사 집전을 마친 뒤 국산차 소울에 탑승해 인사하고 있다.

saeromli@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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