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추가 자금 조달 방침을 시사하며 경영에 드라이브를 거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효율부(DOGE)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왔던 머스크 CEO가 다시 경영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지난주 xAI 투자자들과의 회의에서 이 회사에 "적절한 가치"를 매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가 자금 조달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그의 발언을 가까운 시일 내에 xAI의 대규모 자본 조달을 준비 중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CNBC는 머스크 CEO가 2023년 설립한 xAI가 작년 하반기 500억달러(약 71조원)의 기업 가치로 60억달러(약 8조5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몇 달 만에 추가 자금을 조달하면 중요한 이정표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3월 자신이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와 xAI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합병된 기업의 가치가 800억달러(약 113조7000억원), 엑스의 가치는 330억달러(약 46조9000억원)로 평가됐다.
머스크 CEO는 또 xAI와 엑스의 통합에 대해 "xAI와 엑스의 미래는 서로 얽혀 있다"며 "오늘 우리는 데이터, 모델, 컴퓨팅, 배포 및 인재를 통합하는 단계를 밟는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가 투자 회의를 연 것에 대해 그가 경영 중인 여러 사업에 다시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CNBC는 해석했다.
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으며 이 업무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왔다.
공교롭게도 정부효율부에 몸담은 이후 테슬라 주가는 40% 이상 떨어지며 회사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재계에서는 특별공무원 신분인 그가 5월말 이전에 백악관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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