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가로림만을 포함한 도내 4개 해양보호구역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비 확보에 나섰다.
도는 서산, 서천, 태안, 보령 4개 시군의 2026년도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 계획을 종합해 총 65억 667만 원 규모의 국비 지원 신청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양보호구역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거나 해양경관이 뛰어난 구역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아 특별한 보전이 필요한 지역이다.
현재 전국 10개 시도에 걸쳐 총 37곳(약 2047㎢)이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충남도에는 ▲서산·태안 가로림만 해역(해양생물 보호구역) ▲서천갯벌(습지보호지역) ▲태안 신두리사구(해양생태계 보호구역) ▲보령 소황사구(해양경관 보호구역) 등 4곳이다.
도는 이번 신청서를 통해 ▲가로림만 54억 9496만 원 ▲서천갯벌 5억 3410만 원 ▲보령 소황사구 4억 2441만 원 ▲태안 신두리사구 5320만 원 등 총 65억 원 규모의 예산을 요청했다.
주요 사업은 지역관리위원회 운영, 해양쓰레기 수거, 수산 종묘 지원, 탐방로 조성 등이며, 가로림만 해역에서는 멸종위기 해양생물 1급인 점박이물범의 모니터링 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가로림만은 지난해 도가 수립한 '가로림만 종합계획'에 따라 점박이물범의 개체 수와 주요 서식지인 모래톱의 변화 등을 조사해 지속가능한 보전정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1일 전국 최초로 '점박이물범 및 서식지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보호 활동에 나섰다.
조진배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을 통해 도내 해양생태자원의 체계적인 보전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양 생태와 지역 경제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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