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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나비 배지' 달았던 교황…정의연도 애도


"평화와 화해 뜻 잊지 않겠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가 "세상의 모든 약자에게 위로와 등불이 돼주신 교황 성하를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사진은 2014년 8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에 앞서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2일 "가장 먼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을 맞잡아주신 교황 성하는 김복동 할머니가 건넨 나비 배지를 가슴에 달고 평화와 화해를 위해 강론하셨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했다.

정의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도궁을 버리고 사제들의 기숙사에서 살며 평생 소외된 이들의 손을 잡았던 교황 성하의 유언은 자신의 무덤이 단순하기를, 비문에는 오직 '프란치스코'만 새기길 바라는 검소한 당부였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의 모든 약자에게 위로와 등불이 돼주신 교황 성하와 그가 남긴 평화의 메시지를 잊지 않겠다"며 "교황 성하의 뜻을 따라 진실과 정의, 인권의 가치를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모습. 가슴에 김복동 할머니가 건넨 나비 배지가 달려있다. /이새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모습. 가슴에 김복동 할머니가 건넨 나비 배지가 달려있다. /이새롬 기자

앞서 교황청은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35분께 자택에서 선종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 호흡 곤란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양측 폐렴 진단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8월 한국을 찾았다. 그는 같은해 8월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열었다. 미사에는 이용수 할머니와 고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초청됐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김 할머니로부터 받은 '희망 나비' 배지를 착용했다. 희망 나비 배지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귀국길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이분들은 이용당해 노예가 됐고 그것은 잔혹한 일이었다"며 "그럼에도 그들은 인간적인 품위를 지니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 철도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다. 지난 1980년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 원장을 맡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을 거쳐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지난 2013년 3월 역사상 첫 남미 출신으로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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