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럽과의 무역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에 보낸 논평에서 "냉전 이후 세계 질서가 지금처럼 급변하게 변화한 적은 없었다"고 말하며, 이런 변화 속 유럽이 믿음직한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필리핀, 캐나다,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 여러 나라 정상들과 직접 소통했다면서, "이들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경제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처럼 혼란한 시대에 유럽은 가치 중심의 질서를 세워나갈 준비가 돼있다"며 EU의 안정성과 리더십을 강조했다.
EU 소속 여론조사 기관 '유로바토미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EU 회원국 시민의 약 74％가 EU에 속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 관세 90일 유예 조치에 따라 대미 보복 관세 계획을 일시 중단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EU와의 관세 협상은 100％ 성사될 수 있다"고 말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EU는 미국과의 협상에 집중하면서도 무역 파트너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 UAE와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했다.
오는 7월에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안토니오 코스타가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도 할 예정이다.
아주경제=백서현 기자 qortjgus060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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