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미래에셋증권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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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안창주 부장검사)는 23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와 미래에셋증권 본사 등 총 11곳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고려아연을 압수수색했다.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안창주 부장검사)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와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본사 등 총 11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PC와 서류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자사주를 매수해 소각한 후 유상증자로 상환할 계획을 세웠음에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이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4일부터 23일까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량 소각을 조건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후 같은 달 30일 유상증자로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당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허위 기재 및 부정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6일 정정신고를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같은 달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후 금감원은 지난 1월7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경영진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이첩했다.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은 경영권 분쟁 발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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