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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화재 위험 ‘등급별 관리’… 전북도소방본부 “예방 실효성 제고”

전북도소방본부가 화재 위험이 높은 축사를 등급별로 분류해 집중 관리하는 등 실효성 있는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2월 전북 군산시 회현면 한 돈사에서 발생한 화재(위)와 같은 해 3월 완주군 소양면 돈사에서 발생한 화재 비교 모습. 군산 돈사는 동별 이격 거리가 1m도 안 돼 연소가 옆 동으로 확대됐고, 군산은 5m 이상 떨어져 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았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24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4)간 관내에서 발생한 축사 화재는 총 233건으로 집계됐다.
돈사 79건(34%), 우사 75건(32%), 계사 65건(28%) 순이다.
특히 이 중 돈사와 계사에서 발생한 재산 피해는 181억2900만원으로 전체(189억3400만원)의 9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도소방본부는 돈사·계사 1962개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화재위험도를 A∼D등급으로 분류하고, 고위험 축사 중심의 선제 대응에 나섰다.

조사 결과 전체의 85%에 해당하는 1675개소가 화재에 취약한 C·D등급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돈사·계사 화재의 85%가 이런 등급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집중 관리의 필요성이 다시금 확인됐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C·D등급 축사를 중심으로 화재안전조사 비율을 기존 5%에서 20%로 확대하고, 전기분야 합동점검도 병행한다.
또한 D등급 축사에 대해서는 간부급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전기시설 개선을 권고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산불 예방 순찰과 연계한 집중 점검도 추진한다.

가축전염병 발생 등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한 대응 체계도 마련됐다.
위기 단계를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화재안전조사와 훈련 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비대면 서한문 발송과 도상훈련을 통해 대응 공백을 최소화한다.

축산 종사자 중 연간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실습 중심의 화재 안전교육도 새롭게 도입한다.
소방안전강사가 정기교육에 참여해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교육하고, 외국인 근로자 대상 다국어 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이와 함께 축사시설에 감지설비와 아크차단기 설치를 지원하는 5억원 규모의 ‘축사시설 화재안전시스템 지원 사업’을 병행해 추진한다.
B~D등급 축사에 대해서는 소화기 교체, 전선 배관공사 등 시설 보강과 안전관리 지도가 이뤄진다.

전북도는 이에 관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축사시설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올해 하반기 중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도지사의 책무와 화재 예방계획 수립, 안전시설 지원, 종사자 교육 등 화재 예방 전반에 관한 사항을 담을 예정이다.
아울러 축사 간 5m 이상 이격 거리 확보 또는 2m 이상의 방화담 설치를 골자로 한 축산법 시행령 개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축사는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시설인 만큼, 등급별 관리 체계를 통해 실질적인 예방 행정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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