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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PO] 과연 세징야! 대구FC, 충남아산 '돌풍' 제압...K리그1 '잔류'
더팩트 기사제공: 2024-12-01 16:54:01

1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PO1' 대구FC 6-5 충남아산
세징야 1차전 2골, 2차전 1골로 대구 잔류 견인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1일 열린 충남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 승강PO1' 2차전에서 전반전 종료직전 합산 스코어 4-4를 만드는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대구=K리그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1일 열린 충남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 승강PO1' 2차전에서 전반전 종료직전 합산 스코어 4-4를 만드는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대구=K리그

연장 전반 4분 1,2차전 합산 6-5 잔류골을 터뜨린 대구 이찬동의 감격적인 세리머니./대구=K리그
연장 전반 4분 1,2차전 합산 6-5 잔류골을 터뜨린 대구 이찬동의 감격적인 세리머니./대구=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세징야의 끈질긴 집중력과 에드가의 절묘한 백힐, 이찬동의 발리슛 '잔류골'이 대구FC의 극적인 잔류를 이끌었다. 전 좌석을 매진시킨 대구 홈팬들의 열망 또한 대 역전극에 힘을 불어넣었다.

프로축구 K리그1 11위 대구는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2 2위 충남 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1경기' 2차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를 펼친 끝에 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에드가의 추가골, 연장 전반 4분 이찬동의 '잔류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FC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6-5로 충남 아산의 반란을 잠재우고 1부 잔류에 성공했다.

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차전에서 3-4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김현석 감독이 지휘하는 충남 아산을 홈에서 3-1로 제압하면서 합산 스코어 6-5로 극적인 1부 잔류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구의 잔류는 브라질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의 활약, 이찬동의 절묘한 발리슛 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1,2차전 합산 4-5로 패색이 짙던 순간 5-5 동점골을 터뜨린 충남아산의 주닝요./대구=K리그
1,2차전 합산 4-5로 패색이 짙던 순간 5-5 동점골을 터뜨린 충남아산의 주닝요./대구=K리그

브라질 출신의 대구 공격수 세징야는 1차전에서 1-4로 끌려가던 후반 연달아 2골을 터뜨리며 3-4로 따라붙는 멀티골을 기록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합산 스코어 4-4를 만드는 동점골을 작렬하며, 2경기 연속 골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해 만원을 이룬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전반 30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장신의 에드가는 후반 38분 절묘한 백힐 슛으로 1,2차전 5-4로 앞서는 골을 작렬했다. 세징야의 오른쪽 코너킥이 충남 수비수의 헤더로 클리어링되자 이용래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문전에 있던 에드가는 오른발 백힐로 이용래의 슛 방향을 바꾸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충남 골키퍼 신송훈은 갑자기 바뀐 볼의 궤적을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에드가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파울을 내줘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후반 교체멤버 이찬동은 수적으로 11-10으로 앞선 연장 전반 4분 골마우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볼을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1,2차전 합산 5-5의 균형을 깨는 잔류골을 터뜨렸다. 이찬동은 지난 여름 대구 이적 후 첫 골을 천금 같은 '잔류골'로 장식했다.

승강PO 2차전 후반 38분 1,2차전 합산 5-4 역전골을 터뜨린 대구 에드가의 감격적인 골 세리머니./대구=K리그
승강PO 2차전 후반 38분 1,2차전 합산 5-4 역전골을 터뜨린 대구 에드가의 감격적인 골 세리머니./대구=K리그

충남아산은 대구FC의 승리가 확정되기 직전 5-5 동점골을 터뜨리며 끝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주닝요의 페널티킥 골이 성공하면서 1,2차전 합산 5-5가 되면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끝나기 1분 전, 에드가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승부는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최치원의 왼발 슛이 에드가의 오른쪽 옆구리에 이어 오른팔에 맞아 고형진 주심은 VAR(비디오 보조심판)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닝요는 템포를 죽이면서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흔들었다.

충남아산은 후반 추가시간 호세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보인 가운데 연장전을 치렀다.

충남 아산은 지난달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 난타전을 펼친 끝에 대구를 4-3으로 제압했지만 2차전 리턴매치에서는 결정적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승격에 실패했다. 2020년 창단한 충남 아산은 이번 승강 PO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첫 1부리그 승격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되는 상황이었다.

1차전에서 멀티골로 충남아산의 돌풍을 이끌었던 박대훈은 2차전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대구=K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로 충남아산의 돌풍을 이끌었던 박대훈은 2차전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대구=K리그

대구는 2차전에서 초반부터 적극적 공격으로 충남아산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7분 김진혁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대구는 8분 요시노의 발리슛, 16분 세징야의 오른발 슛으로 집요하게 충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9분에는 황재원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면서 페널티킥 1차 판정을 끌어내기도 했으나 VAR(비디오 보조심판) 판독으로 페널티 박스 밖의 파울로 번복됐다.

세징야의 선제골은 전반전 종료 직전 터졌다.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는 전반 정규시간 45분과 추가시간 5분이 끝나갈 무렵 끈질긴 집중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에드가의 패스를 받아 골마우스를 돌파하던 세징야는 충남 수비수 황기욱과 겹친 상황에서 흐른 볼을 끝까지 살려내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1,2차전 햡계 3골을 연속으로 터뜨렸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60골을 몰아친 충남 아산은 승강 PO 1차전에서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2차전에서는 조금씩 패스 연결이 어긋난 데다 결정적 골찬스에서도 유효슛을 날리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박대훈(2골)과 주닝요(1골 1도움), 데니손(1골), 강민규(2도움)가 대구의 철저한 수비에 막히면서 전반전 유효슈팅 0을 기록했다.

대구는 전반전 볼점유율 55%-45%, 슈팅 수 6-3, 유효 슈팅 3-0으로 모두 앞섰다.

대구FC의 K리그1 잔류를 열망하는 대구 홈팬들은 1일 승강PO1경기 2차전이 열린 DGB대구은행파크 1만2500여석을 매진시키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대구=K리그
대구FC의 K리그1 잔류를 열망하는 대구 홈팬들은 1일 승강PO1경기 2차전이 열린 DGB대구은행파크 1만2500여석을 매진시키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대구=K리그

대구는 1부리그 14개 팀 중 13위에 그쳐 강등된 2013년 이후 11년 만의 2부리그 추락 위기에 몰렸지만 세징야의 대활약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승강 PO 1차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의 부진을 딛고 최종전을 화려한 승리로 장식했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세징야는 올 시즌에도 13골 8도움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승강 PO는 원정 다득점을 따지지 않는다. 따라서 대구가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4-4로 만들고 90분 동안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해 결국 1,2차전 합산 6-5를 만들었다.

대구FC의 K리그1 잔류를 열망하는 대구 홈팬들은 1일 승강PO1경기 2차전이 열린 DGB대구은행파크 1만2500여석을 매진시키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날 승강 PO2 경기는 창단 후 첫 강등 위기에 몰린 전북 현대와 창단 후 첫 승격 기회를 잡은 서울 이랜드의 격돌로 치러진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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