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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패기로 두드리는 문…“42대 대한체육회장, 42세 유승민이!”
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4-12-03 14:13:14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42대 회장, 42세 유승민이 도전합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하게 된 배경과 함께 체육회를 이끌어갈 자신만의 비전과 철학을 내비쳤다.
유 전 회장은 “(이제는)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출신 행정전문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선수의 마음, 지도자의 마음, 행정가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최전선에서 행복한 체육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회장은 한국 체육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35년간 현장을 쉼 없이 누볐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행정가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의 에이스 왕하로를 꺾고 정상에 오르는 장면은 오랫동안 회자됐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후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2016~2024년)으로 활약, 스포츠 외교행보를 이어갔다.
2019년엔 만 37세 나이에 대한탁구협회장까지 맡으며 한국 탁구의 부흥을 이끌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쉽진 않다.
무엇보다 3선을 노리는 이기흥 현 회장을 넘어야 한다.
그간 쌓아온 표심 등 유리한 측면이 분명 있다.
자연스레 단일화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도 단일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유 전 회장은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단일화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정한 방법이 선행돼야 한다”고 운을 뗀 뒤 “단일화에 목매진 않을 것이다.
과정이 쉽진 않겠지만 협의가 되면, 스포츠인답게 어떤 결과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에도 도전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유 전 회장은 “주변에서 왜 지금이냐고 한다.
나는 지금이어야 한다”며 “선수 시절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승부를 피한 적이 없다.
미룬 적도 없다.
내 결심과 용기가 체육인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결심을 굳힌 계기는 파리올림픽 해단식이다.
당시 갑작스럽게 해단식을 축소,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부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른 바 있다.
유 전 회장은 “올림피언 출신으로서 해단식을 하지 못한 게 매우 아쉬웠다.
일방적인 소통에 의한 것이라 봤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1982년생. 굉장히 젊은 나이다.
체육회장을 하기엔 아직 어리다는 시선도 있다.
유 전 회장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나이는 내 장점이자 자랑이다.
젊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뛸 수 있다.
체력 하나는 자신 있다.
현장과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귀를 활짝 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유 전 회장은 “내 앞에, 옆에 또 뒤에 선배가 계신다.
판단이 어려울 땐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을 내세웠다.
유 전 회장은 “선수로서 25년, 지도자로서 2년, 국제행정가와 경기단체장으로 8년을 경험했다.
봉사와 헌신의 마음으로 체육인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탁구협회장 시절 불거진 기부금 의혹 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유 전 회장은 “선거를 앞둔 네거티브(Negative)는 후보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탁구협회장으로 재임한) 5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유치했다.
협회 살림이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유소년, 프로리그, 국가대표 지원금 등으로 활용됐다.
회장으로서 단 한 번도 법인카드를 쓴 적이 없다.
투명하게 사용했다고 자부한다.
모두가 공감할 만한 자료들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유승민 전 회장을 비롯해 이기흥 현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 8명이 출마 의사를 표했다.
회장 후보자 등록은 12월 24~25일이다.
선거운동은 다음날부터 20일간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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