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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완패에 정신 ‘바짝’ 어린선수들 성장세 고맙죠”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12-19 20:15:49
KBL 선두권 반등한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안일함 버리고 운용 계획 수정
개인기에 조직력 더해 변수 줄여
선수들, 추격 당해도 자신감 넘쳐
순위 연연 않고 잔여 경기 잘 준비”


2024∼2025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울산 현대모비스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숀 롱(31)이 팀에 합류했고, 3년째 뛰고 있는 게이지 프림(25)은 다른 팀 주전 외인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에 ‘백전노장’ 함지훈(40)이 버티는 데다가 이우석(25), 서명진(25), 박무빈(23) 등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한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농구계에서는 ‘슈퍼팀’ 부산 KCC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원주 DB를 우승후보로 언급하면서도 현대모비스를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지목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기대가 되는 시즌”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2024∼2025시즌 3라운드가 시작된 19일 KCC와 DB가 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반면 현대모비스는 예상대로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14일 서울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코트 위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조 감독은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넘치는 게 긍정적”이라며 “이기다가 추격을 당하더라도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웃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원주 DB와 49초를 남기고 84-84 동점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87-84 승리를 거뒀다.
14일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도 12번의 동점과 20차례의 역전이 오갈 정도로 치열했던 경기 끝에 90-89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조 감독은 “이길 때 느슨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클러치 상황을 즐기려고 한다”며 “여름 비시즌 동안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특히 어린 선수들이 멘털적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감독은 “(서)명진이나 (박)무빈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한)호빈이도 제 역할을 다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특히 (이)우석이가 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우리 팀은 다른 구단보다 변수가 적은 게 강점”이라며 “개인 능력보다 각자 가진 역할이 더해져 만들어진 조직력이 있어 최선을 다하면 약하지 않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두고도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롱은 20분36초를 뛰며 평균 14.8득점 7.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프림은 19분51초 동안 16.6득점 7.4리바운드 기록을 남겨 어떤 선수를 더 써야 할지 고민이다.
예민한 프림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면 코트 위에서 감정을 드러낸다.
실제 프림은 지난 8일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3분38초만 뛴 뒤 조 감독에게 이를 항의했다.
조 감독은 “프림에게 ‘득점왕, 우승, 어떤 걸 원하는지’를 물었더니 프림은 ‘우승’이라고 답했다”며 “그러면 ‘코트 안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갖고 희생하자’는 말을 해줬다”고 소개했다.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프림은 평균 24.5점으로 맹활약했다.

지금이야 현대모비스가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개막전에서는 말 그대로 박살이 났다.
10월20일 홈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첫 경기에서 100실점을 하며 18점 차로 완패했다.
조 감독은 “컵 대회에서 상대했던 소노를 만나 안일하게 준비했던 내 탓”이라며 “이 경기 이후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소노에게 아주 세게 맞고 나서 이번 시즌 선수 운영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며 “휴식을 보장해주기로 했던 (함)지훈이는 괜찮다고 하지만 출전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이제 막 3라운드가 시작됐기 때문에 지금 당장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잘한 것 보다 남은 시즌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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