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KOVO 대회의실에서 다니엘레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이장호 상벌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상벌위원이 모두 참석했으며 다니엘레 코치도 나와 소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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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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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0-1로 뒤진 2세트, 17-19 상황에서 정관장이 작전 타임을 부르자 다니엘레 코치는 상대 벤치로 넘어가 뒷짐을 지고 얼굴을 쭉 내밀어 정관장 고희진 감독에게 말을 내뱉었다.
흥국생명 다른 코치진이 이를 급하게 말렸으나 고 감독 등 정관장 코치진은 불쾌함을 표현했다.
경기 뒤 고 감독은 “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KOVO와 흥국생명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다니엘레 코치는 경기 뒤 통역을 거쳐 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나타냈으나, 상대 벤치까지 넘어간 초유의 사태를 놓고 KOVO는 상벌위를 소집했다.
다니엘레 코치의 소명을 듣고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상벌위는 네트를 두고 펼쳐지는 신사의 스포츠에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이 나왔다며 중징계를 때렸다.
코치가 상대 진영에 넘어가 감독에게 항의하는 행위는 경기 중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심각하고 부적절한 행위이며 이에 따른 엄벌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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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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