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5부리그 팀을 상대로 연장 사투 끝에 진땀승했다.
‘캡틴’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해 체력을 아끼고자 했으나 결국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64강) 탬워스와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연장에서 3골을 집어넣으며 3-0 승리했다.
손흥민은 90분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연장에 맞춰 투입됐다.
그리고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앞선 연장 후반 2분 데얀 클루셉스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7호 도움(리그 6도움)이다.
전체 공격포인트는 7골7도움(리그 5골6도움)이 됐다.
탬워스는 인조잔디로 돼 있는 4964석의 작은 홈경기장을 품은 5부 내셔널리그 소속 클럽이다.
2년 전까지는 7부 소속이었다.
2022~2023시즌 7부 우승으로 6부에 승격했다.
지난 시즌엔 6부를 제패하며 5부로 한단계 더 올라섰다.
대부분 선수가 본업을 따로 두고 있는 아마추어에 근접한 팀이다.
이날 경기 전엔 골대 보수를 위해 탬워스 선수가 테이프로 골망을 정비하는 등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전혀 다른 환경이었는데 토트넘은 일부 주전급을 내보내고도 고전했다.
전반부터 볼 점유율에서는 크게 앞섰으나 건물 측량사로 알려진 상대 골키퍼 자스 싱 선방에 여러 번 가로막혔다.
그러다가 연장에 손흥민과 클루셉스키, 제드 스펜스 등을 교체로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기어코 연장 전반 11분 만에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네이선 치쿠나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토트넘이 이겼다.
그러나 망신 속 웃지 못할 승리였다.

이날 출전한 것으로 기대를 모은 ‘영건’ 양민혁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보다 한 살 어린 2007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마이키 무어가 윙어로 선발 출격했다.
후반 23분엔 그 대신 양민혁과 동갑내기인 루카스 베리발이 교체로 출전했다.
양민혁에게 험난한 도전 길이 열렸음을 느끼게 했다.
그는 지난달 토트넘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뒤 9일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지만 뛰지 못했다.
탬워스전에서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는데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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