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착각했다.
”
삼성 왕조의 일원이기도 했다.
암흑기에도 마무리로 활약했다.
NC로 옮긴 후 전혀 다른 투수가 되고 말았다.
끝내 방출. 나와보니 알게 된 점이 있다.
그리고 좋아졌다.
이제 LG 유니폼을 입고 뛴다.
심창민(32)이 주인공이다.
2011년 삼성 1라운드 지명자인 심창민은 2012~2024년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선수다.
2016년에는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찍는 등 최전성기를 보냈다.
2018년에도 17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문제는 이후다.
이상할 정도로 제구를 잃었다.
2022~2023년 단 16경기 출전이 전부. 2024시즌은 1군에 모습조차 보이지 못했다.
시즌 후 팀에서 강제로 나와야 했다.
개인 훈련을 하며 새 팀을 찾았다.
LG가 테스트를 제안했고, 마무리 캠프에서 같이 훈련했다.
결과는 합격. 염경엽 감독은 “심창민도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
테스트 기간 봤을 때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심창민은 “방출됐다가 다시 입단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 느낌이 좋다.
훈련하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 한 번 나와보니까 더 편해졌다.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진한 이유를 점검했다.
‘데이터’다.
삼성 시절부터 데이터에 관심이 많았다.
NC도 데이터라면 리그 최고를 논하는 팀. 시너지 효과가 날 법했다.
아니다.
중요한 것이 빠졌다.

심창민은 “내 밸런스가 독특하다.
내가 스타일을 안다.
알고 있으니까 안 좋아져도 바로 찾을 수 있다.
NC는 데이터를 많이 쓰는 팀이다.
나도 데이터를 좋아한다.
그러나 개인 ‘고유 감각’이 먼저다.
그랬어야 했다”고 짚었다.
이어 “데이터를 앞에 놨다.
내 고유 감각이 무너진 느낌이다.
NC에서 나온 후에는 팀이 없으니 데이터도 볼 수 없다.
그냥 내게 집중했다.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공 하나만 던져도 각종 수치가 쏟아지는 시대다.
좋아지기 위해 당연히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대신 그 모든 것이 기준은 ‘나’여야 한다.
심창민이 잠시 간과한 부분이다.
이제 다르다.
“‘1년만 더 해보면 후회가 안 남을 것 같다’ 싶었다.
그 마음 그대로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함덕주와 유영찬이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이정용도 6월 전역한다.
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심창민이 해줄 역할이 있다.
LG도, 감독도 기대를 걸고 있다.
좋을 때 모습을 되찾는다면, LG도 다시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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