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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부상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할 것”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14 06:00:00
MLB 두 번째 시즌 앞두고 미국행
“몸 상태 100% 회복, 전보다 좋아
김혜성과 ‘서로 힘내자’ 얘기 나눠”


“몸 상태는 예전보다 더 좋아요. 이번 시즌에 증명하겠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각오를 다지며 미국으로 떠났다.
이정후가 13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인천=뉴스1
이정후는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을 갖고 “예전 어깨 수술을 받았을 때보다 지금 몸 상태가 더 좋다”며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을 다 했고, 야외에서 하는 기술훈련만 남았다.
따뜻한 곳에서 빨리 훈련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달 중순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2025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큰 기대를 모으던 중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수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37경기만 뛴 채 시즌을 접어야 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짧은 시간 MLB에 있었지만 많은 걸 느꼈다”며 “공이 점점 보이는 상황에서 다쳐 아쉬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단에서 한국에 트레이너를 파견해 재활을 도와줬고 지금은 100% 회복한 상태”라며 “재활하면서 내 타격의 문제점도 잘 파악했다.
구단에서 원하면 2월 말에 바로 시범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안 다치는 것”이라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지난해 못 보여준 것을 증명하고 싶은 의욕이 있지만 다치지 않게 잘 조절하겠다”며 “작년에 아쉬웠던 만큼 절치부심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김혜성(26·LA 다저스)과 빅리그에서 함께 뛸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반겼다.
“김혜성과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 경기하고, 같은 팀에서 생활하며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어요. 같이 미국에서 뛰게 돼 기쁘고, 신기합니다.
(웃음)”

김혜성은 2024시즌 후 이정후처럼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보장 3년 125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김혜성이 계약을 두고 고민할 때 이정후가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는 “내가 아는 정보를 다 이야기했고, 최종 결정은 혜성이가 내렸다”며 “친구가 좋은 팀에 가게 돼 기쁘다.
나도 혜성이와 같은 입장이라 ‘서로 힘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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