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준범기자] 2년 연속 부천FC 주장을 맡은 베테랑 공격수 한지호(37)는 플레이오프(PO)를 넘어 ‘승격’을 외쳤다.
한지호는 지난 2021시즌 부천 유니폼을 입었다.
부천에서 5시즌째를 준비한다.
지난시즌 막판 부천과 재계약에 성공한 한지호는 쉬는 기간 동안 모처럼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그는 태국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본지와 만나 “지난시즌이 조금 일찍 끝나서 처음으로 가족과 여유 있는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라며 “지난해에 어쨌든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실패했다.
올해는 꼭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지호의 말대로 부천은 지난시즌 8위로 K리그2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지호는 승강 PO를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보며 긍정적인 부분도 찾았다.
그는 “승강 PO를 보면서 K리그2 팀들이 그래도 K리그1 팀과 대등하게 경기하더라. 우리도 승강 PO까지 진출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민 감독 역시 PO를 넘어 승격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지호는 “승격해보고 싶다.
감독님도 같은 생각인 것 같다.
나 또한 은퇴하기 전에 (승격이라는) 큰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천은 지난시즌 큰 위기도 없었지만 상승세도 꾸준히 잇지 못했다.
한지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강팀과 경기할 때는 나도 그렇고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성적이 괜찮다.
하지만 우리보다 약팀이라고 생각하는 팀과 경기에서 승점을 많이 못 가져와 목표를 이루지 못했던 것 같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더욱이 1988년생인 한지호는 2년 연속 주장을 맡았다.
20대 초중반의 나이대 선수가 많은 부천에서 중심을 잡는 구실도 해내야 한다.
한지호는 “어린 선수들에게 이래라저래라하기보다는 그들의 기분도 잘 맞춰주고 훈련할 때는 친구처럼 재밌게 하려고 한다”라며 “요즘 친구들은 그래도 할 말을 다 한다.
최대한 들어주려고 한다.
또 내가 말수가 적은 편이라 나를 불편해하지 않는 것 같다”고 씩 웃었다.
그러면서 “선수단의 나이가 어리다 보니 해이해지거나 조금 풀어졌다고 느낄 때 (분위기를) 잡으려고 한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 때문에 나를 주장으로 선택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는 조금 강력하게 한마디 하는 그런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지호에게 부천은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하다.
한지호는 “처음에는 오래 있었던 팀과 헤어진 뒤였기에 힘들었지만 빨리 적응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1년 재계약을 하면서 5년째가 됐다.
올해도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도 축구할 수 있게 하겠다.
또 부상 없이 좋은 퍼포먼스를 팬께 보일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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