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조재로 기수 “작전 성공”
‘빈체로카발로’가 조재로 기수와 함께 올해 첫 1등급 경주에서 짜릿한 추입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빈체로카발로(한국, 수, 4세, 레이팅 97)가 지난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11경주에서 1분12초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빈체로카발로는 2025년 첫 1등급 경주(연령오픈, 1200m, 순위상금 1억1000만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분 좋은 새해 출발을 알렸다.
12일 마지막 경주로 펼쳐진 11경주는 능력이 출중한 경주마 11두가 출전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미국에서 활약했던 한국 종마 ‘카우보이칼’의 자마인 ‘글로벌보배’, ‘도끼불패’, 빈체로카발로 등이 대거 출전 소식을 알리며 관중들의 흥미를 북돋았다.
단거리 경주인 만큼 출발과 동시에 난타전이 일어났다.
초반 ‘새내퀸’, ‘바이스토어’, 도끼불패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4코너 돌아 직선주로 진입 후 ‘마이티고’와 ‘어서말을해’가 선두권을 탈환하기 위해 안쪽으로 추입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때 직선주로 바깥쪽에서 빈체로카발로가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무섭게 가속을 붙이며 결승선 50m 전 선두로 도약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환호성으로 가득찼고, 기세를 탄 빈체로카발로는 마이티고와 새내퀸를 뒤로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부터 호흡을 맞춰온 빈체로카발로와 조재로 기수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1등급으로 승격했으며, 승격 후 첫 1등급 경주였던 지난해 12월8일 10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단거리 강자로 급부상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승리하리라는 뜻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주인공인 칼리프 왕자가 외치는 말이자 종종 건배사로 쓰이기도 하는 ‘빈체로(VINCERO)’와 말을 의미하는 ‘카발로(CAVALLO)’가 더해진 마명처럼 2025년 우승 트로피를 휩쓸며 승리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차지한 조재로 기수는 이번 경주로 200승을 달성했다.
조재로 기수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염두에 두고 경주를 전개했던 작전이 성공해 우승을 거두었다”며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보내주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스스로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번 주에 2번 우승으로 200승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항상 노력해주시는 조교사님, 관리사님,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리고 200승을 기다려주신 모든 경마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