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KB손해보험 세터 이현승(23)은 황택의 공백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이를 또 극복해냈다.
KB손해보험은 16일 의정부 경민체육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OK저축은행과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20 28-30 20-25 15-12)로 승리했다.
7연승을 내달린 KB손해보험(승점 33)은 2위 대한항공(승점 40)과 격차를 줄였다.
7연승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세터 황택의가 1세트 14-10 상황에서 허리에 통증을 느껴 이탈했다.
이현승은 갑작스레 황택의의 빈자리를 대체했다.
3~4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도 있었지만 끝내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7연승은 KB손해보험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이다.
이현승은 경기 후 “7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밖에만 있는 게 아니라 코트를 뛰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부담감은 많이 있었다.
지고 있으면 나만 바뀌어서 그렇게 되는 것이었다.
옆에서 형들이 도와줘서 잘 이겨냈고 그래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작전타임 때 이현승에게 계속해서 설명을 해줬다.
황택의도 조언을 해줬다고. 이현승은 “(감독님은) 볼 분배에 관해 말씀하시기보다는 상황마다 설명을 해줬다”라며 “(황)택의 형은 작전타임 때마다 좋았던 건 좋다고 해주고 부족한 부분도 계속해서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황택의는 큰 부상은 아니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황택의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면 이현승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현승은 “웨이트만 하는 날에도 토스 훈련을 (택의 형과) 같이 한다.
택의 형은 리그 최정상 세터니까 배울 건 배우고 따라 하고 싶은 부분 따라 하고 있다.
더 많이 배우면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KB손해보험의 다음 상대는 선두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도 12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현승은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뛰다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에 왔다.
이현승은 “우리 팀에 현대캐피탈 출신들이 많다.
(박)상하 형, (차)영석이 형도 있다.
다들 승부욕이 너무 넘친다.
이번에는 한번 현대캐피탈 이겼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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