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제 ‘삼파전’이다.
정관장은 V리그 여자부에서 흐름이 가장 좋은 팀이다.
18일 한국도로공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하며 구단 최다인 11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온전히 손에 넣은 정관장은 41점을 기록하며 선두 흥국생명(47점), 2위 현대건설(46점)을 각각 6, 5점 차이로 추격했다.
한때 순위 경쟁을 했던 4위 IBK기업은행(33점)에는 8점이나 앞선다.
밑보다 위가 더 가까워진 형국이다.
무서운 기세다.
정관장은 2라운드 막바지에 시작된 연승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풀세트 경기를 네 번이나 하는 위기 속에서도 결국 승리하며 지지 않고 있다.
1~2라운드의 부진을 완전히 잊고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 되어 승점을 쌓고 있다.
개막 전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온다.
가장 화려한 공격 라인을 갖춘 팀이라는 평가답게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는 연일 눈부신 활약으로 승리를 이끈다.
연승을 달리는 기간 공격성공률은 50% 안팎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한 뒤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부키리치도 잘 버티고 있다.
리시브효율이 34.49%로 준수하다.
여기에 득점까지 분담하며 메가와 함께 원투 펀치 역할을 잘 해내는 모습이다.
베테랑 세터 염헤선과 메가 대각에서 한자리를 해내는 표승주, 미들블로커 정호연과 박은진 등 빈틈없는 라인업을 앞세운 정관장은 이제 1위까지 넘본다.
선두권 판도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경기가 22일 열린다.
바로 정관장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이다.
향후 순위 싸움의 공기 자체가 크게 변화할 수 있는 경기다.
이 경기에서 정관장이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 차까지 좁혀질 수 있다.
사실상 붙어 가는 경쟁 구도가 된다.
정관장은 흥국생명도 3점 차로 추격할 수 있다.
정관장 입장에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 셈이다.
12연승을 위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반대로 현대건설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현대건설이 승리하면 흐름은 달라진다.
현대건설이 1위로 올라서면서 정관장은 선두권과 거리가 발생하게 된다.
정관장만큼이나 현대건설도 승리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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