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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 “올해는 투수왕국” 기대감에 함박미소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올해는 투수의 팀입니다.
하하.”

모처럼 보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 “아직까지는 기대감이 더 크다”며 환하게 웃는다.
계약 마지막해를 앞두고 스프링캠프 준비에 여념이 없는 두산 이승엽 감독 얘기다.



이 감독은 올해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43명 규모로 꾸렸다.
투수가 22명이나 되는 점에서 기대감이 엿보인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이 KT로 떠났고,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를 선언했다.
야수진, 특히 내야 전면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 양의지 김재환 등 베테랑 타자들도 13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는 나이다.
야수쪽만 놓고보면, 불안감이 더 크다.

그래서 이 감독은 “올해는 투수들의 힘으로 지난 2년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마운드가 안정되면, 경쟁력있는 팀이 될 수 있다는 일종의 자기암시다.
특히 선발 마운드쪽은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28승을 따낸 콜 어빈이 외국인 1선발을 맡을 수 있다.
애초 에이스 역할을 맡기려던 토마스 해치가 어깨 통증으로 낙마해 왼손 투수인 어빈이 1선발로 올라섰다.
신입 외국인선수 최고액인 100만달러를 풀게런티한 어빈은 메이저리그 통산 28승을 따낸 베테랑이다.
지난해에도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에서 29경기를 소화했다.

시속 153㎞까지 측정되는 빠른공을 던지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9이닝당 볼넷이 2.19개뿐이라는 건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왼손 스리쿼터인 잭 로그 역시 ‘기대할 만한 투수’로 꼽힌다.
일명 ‘쿼드러플A급’으로 분류되는 로그는 강력한 구위는 없지만, 팔색조 매력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다.
이 감독은 “해치와 어빈 외에 꾸준히 관찰하던 투수”라며 “의외로 KBO리그 타자들이 까다로워할 유형”이라고 진단했다.

왼손 외국인 투수가 20승 이상 합작하면, 국내 선발진도 힘을 낼 수 있다.
‘국대 에이스’로 성장 중인 곽빈을 필두로 최승용(왼손) 최원준(사이드암) 김유성 최준호(이상 오른손) 등이 경쟁한다.
이병헌 이영하 홍건희 김명신 김택연 등이 버티는 불펜진은 10개구단에서도 상위권이라 선발이 5~6이닝만 버텨줘도 싸움이 된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자리를 잡아주면 1~3선발까지는 어느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마운드 안정을 바탕으로 신·구 타자들이 조화를 이루면, 팬이 원하는 곳보다 더 높은 곳에 도전할 수 있다.
올해는 이런 희망을 품고 스프링캠프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수 왕국’을 노리는 두산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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