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다.
2024 KBO리그 ‘통합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모그룹인 기아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왕’에 올랐다.
기아가 29일 공개하는 기업활동(IR) 자료에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가 18만4852대(소매 기준)로 집계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수치이자 12월 판매대수를 제외하고도 역대 최다 전기차 판매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미국에서 5만1369대를 팔아, 2023년(2만8623대)보다 79.5%나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EV9이 1만9942대나 팔려 대형 SUV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의 요구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EV6(1만9604대)와 니로 EV(1만1699대) 등도 1만대 넘게 팔려 효자로 등극했다.
캐나다에서도 1만4532대를 팔아 2023년 같은 기간(7335대)의 두 배가량 늘었다.
캐나다에서는 EV6가 6254대나 팔려 전체 판매 차량의 43% 비율을 차지했다.
북미공략에 성공한 기아는 올해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유럽인이 좋아하는 소형 SUV인 EV3가 주력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럽 현지에서 3만6000유로(약 5397만원)에 판매하는 EV3를 올해 6만대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지 메이커가 득세하는 중국에서도 기아 전기차는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1월 기아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5천526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215대)과 비교하면 26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중국에선 현지 전략차종인 준중형 전기 SUV EV5가 판매를 이끌었다.
EV5는 같은 기간 5천400대가 팔리며 기아의 중국 전기차 판매 대수의 98%에 차지했다.
국내에선 세단형 전기차 EV4와 전기 SUV EV5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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