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
기꺼이 감수한다.
‘올해도 최하위’라는 평가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치를 스프링캠프 일정을 20일 공개했다.
선수단은 33명으로 꾸렸다.
코치진(9명)을 포함하면 42명 규모다.
다른팀과 비교하면 소수정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구성자체는 나쁘지 않다.
일단 외국인 타자 두 명이 야수진에 합류했다.
중심타선을 채울 타자들이다.
베테랑 이용규, 이형종, 김동엽도 따뜻한 곳에서 재기의 칼을 간다.
내야쪽에는 이원석 최주환 오선진 김태진에 강진성이 합류했다.
‘캡틴’ 송성문을 포함하면, 베테랑으로 야수진을 모두 채울 수 있는 구성이다.

김웅빈 임지열 등 젊은 야수들도 당당히 경쟁에 합류했다.
퓨처스팀에서 담금질하는 ‘기대주’ 몇 명만 터져도, 1군 엔트리가 빡빡하다.
안방도 ‘건실한’ 김재현을 필두로 김건희 김동헌 등 젊은피가 버티고 있다.
특히 김재현은 다년계약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장착했다.
누구든 터지만 잭팟이다.

마운드는 물음표다.
왼손 투수였던 이승호, 최근까지 현역으로 뛰던 정찬헌 코치 역할이 막중하다.
케니 로젠버그를 중심으로 선발진 재편이 급선무다.
애리조나에서 옥석을 가리고, 가오슝에서 기량을 가릴 예정이다.
긴 일정이지만, 쉴 틈이 없다.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한다.
도착후 버스로 애리조나주 메사로 향한다.
도착직후 하루 훈련으로 지친 몸을 깨운 뒤 26일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으로 엿새 내리 훈련이다.
설연휴를 통째로 훈련과 바꾼다.

매주 일요일은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고, 나머지 닷새는 훈련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3주간 체력과 기본기 훈련으로 실전준비를 마친 키움은 내달 15일 미국을 떠나 17일 대만에 입성한다.
타이난에서는 중신, 라쿠텐, 타이강, 웨이취안 등 대만프로야구팀과 7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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