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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캡틴’…김영권 최후 불꽃 “김판곤 감독께서 내 마음 읽었다, 노쇠화 우려 지울 것” [SS두바이in]





[스포츠서울 | 두바이=김용일 기자] “김판곤 감독께서 내 마음을 읽으신 것 같다.


2025시즌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HD의 새로운 ‘캡틴’으로 선임된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35)은 다부진 마음을 보였다.

일본, 중국 무대에서 장기간 활약하다가 지난 2022년 홍명보 전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울산을 통해 K리그에 첫선을 보인 김영권은 그해 36경기를 뛰며 팀이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이바지했다.
2023년에도 32경기에 나서 팀의 2연패를 이끌었고 최우수선수상(MVP)까지 품었다.

지난 시즌은 기쁨보다 좌절의 시간이 더 많았다.
부상 등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막판 울산이 3연패를 차지할 때 힘이 됐지만 스스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을 게다.
무엇보다 이전만 못 한 활약에 팬 사이에서 ‘노쇠화’ 얘기도 나왔다.
지난해 9월 이후 태극마크도 멀어졌다.
김영권의 시대는 끝을 향하는 듯했다.
자연스럽게 올겨울 이적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김판곤 감독은 그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부활과 더불어 책임감을 더 품고 새 시즌을 향해달라는 메시지와 다름없었다.



울산의 새 시즌 대비 동계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김영권은 지난해 얘기에 “리그 우승했지만 마지막 코리아컵 준우승, 시즌 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주장직을 맡은 것에 “감독께서 내 마음을 읽으셨는지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라고 기회 주신 것 같다.
요즘 잠들 때마다 생각이 많다”고 했다.

울산은 올겨울 대대적인 선수단 리모델링을 했다.
특히 그가 이끄는 수비진에 이재익, 서명관, 윤종규, 강상우 등 새 얼굴이 대거 가세했다.
김영권은 “일장일단이 있다.
체력, 의욕에서 좋다.
다만 수비는 (조직력과) 경험이 중요하다.
주장으로, 포지션 선배로 잘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수비진 노쇠화 지적엔 “우려스러운 장면이 종종 나왔지만, 리그 최소 실점 지표(전체 1위)를 보면 잘했다고 말씀하실 것 같다.
팀에 대한 기대가 높기에 부응해야 한다.
두바이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전술 화두는 ‘공격 지향적 수비’다.
김영권은 “나 역시 수비만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감독의 공격적 수비는 나를 더 달궈주는 것 같다.
그리시는 게 확실하고 디테일하다”며 부담보다 신뢰를 보냈다.



이전보다 이른 2월15일 리그가 개막하는 가운데 김영권은 “나에 대한 ‘나이, 때’를 반박할 시즌인 것 같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울산은 K리그를 대표해 6~7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한다.
김영권은 “‘올림픽 정신’ 즉, 즐기고 경험하는 화합의 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 32개 팀이 죽어라 싸우는 무대다.
미국에서 전리품을 챙기는 게 목표”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42년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얻고 싶다”며 ‘더 높은 무대, 더 많은 승리’를 외쳤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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