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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안타 기계’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메이저리그(MLB) 전당에 입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헌액자는 이치로와 왼손 투수 CC 사바시아(342표·득표율 86.8%), 구원 투수 빌리 와그너(325표·득표율 82.5%) 등 3명이다.
이치로와 사바시아는 도전 첫 해만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와그너는 극적으로 마지막 기회인 10번째 도전 만에 원하던 바를 이뤘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려면 기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이력이 있어야 하며, 현역에서 은퇴한 지 5년이 지나야 한다.
무엇보다 BBWAA 회원이 참가하는 투표서 75%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후보 자격은 취득한 후 10년간 유지할 수 있다.
5% 미만의 득표율을 얻을 경우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이치로는 빅리그서 19년간 뛰었다.
2019년 현역서 은퇴했다.
5년이 지난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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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워낙 화려한 성공신화를 썼기에 일찌감치 명예의 전당 입회가 예견됐다.
관심사는 만장일치 여부였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회는 딱 한 차례 있었다.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득표율 100%를 자랑했다.
리베라는 현역 시절 652세이브를 신고했다.
빅리그 통산 세이브 통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했다.
99.746%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딱 한 표가 부족해 만장일치를 이뤄내진 못했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 출신이다.
2001년 MLB로 무대를 옮겼다.
데뷔 첫 해부터 펄펄 날았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빅리그 통산 2653경기서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등을 올렸다.
AL 타격왕 2차례, 실버슬러거 3차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10년 연속 올스타 등을 수상했다.
2004년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62안타)도 세웠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이치로의 등번호 5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키로 했다.
공식 SNS에 배트를 들고 있는 이치로의 사진을 게재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존 스탠튼 시애틀 구단주는 지난 25년간 시애틀과 함께한 이치로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구단 종전 영구결번은 24번(켄 그리피 주니어), 11번(에드가 마르티네스), 전 구단을 아우르는 42번(재키 로빈슨) 등이 있다.
이치로의 51번째는 역대 4번째다.
영구결번식은 8월 9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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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