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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
쉽지 않았던 상대, 기어코 꺾어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17 25-23 21-25 15-13)로 승리했다.
지난 17일 한국전력전 승리에 이은 기분 좋은 2연승이다.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1승2패로 밀리던 우리카드 상대 승리라는 점도 반갑다.
시즌 14승(8패) 신고와 함께 승점도 45로 끌어올렸다.
1위 현대캐피탈(20승2패·승점58)과의 격차가 여전히 벌어져 있지만, 희망을 품고 추격을 재개한다.
반면, 3연승에 도전했던 4위 우리카드는 시즌 11패(11승)가 찍혔다.
풀세트 혈투로 승점 1을 추가해 30점 고지를 밟긴 했지만, 3위 KB손해보험(12승10패·승점33)과 5위 삼성화재(7승15패·승점26)와의 치열한 중위권 싸움은 계속된다.
대한항공 연승의 중심에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있었다.
이날 서브에이스 3개 포함 29득점, 공격성공률 48.15%로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석이 블로킹 4개로 15점, 진지위가 블로킹 6개로 13점을 뽑아냈다.
우리카드는 12점을 올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김지한이 경기 도중 빠진 가운데, 16득점의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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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
장군멍군을 반복한 두 팀이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먼저 웃었다.
요스바니의 몸이 덜 풀린 가운데, 대한항공이 범실 9개를 쏟아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다만, 김지한이 세트 도중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서 완전히 이탈한 게 변수였다.
그러자 대한항공이 반격했다.
요스바니가 2세트 13-12에서 서브에이스 2개 포함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완벽히 승기를 가져왔다.
2세트에만 11점, 공격성공률 72.73%를 남기며 폭발한 요스바니였다.
3세트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우리카드 알리가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동료와 엉키며 발목 통증을 느꼈고 결국 코트를 떠났다.
대한항공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한때 6점 차로 앞선 세트를 따라잡히기도 했지만, 기어코 25-23으로 세트스코어를 앞서갔다.
그럼에도 우리카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4세트에서 기어코 균형을 맞춘 것. 알리를 대신해 투입된 송명근이 공격 한 자리를 책임졌고, 김지한 자리를 메운 한성정, 니콜리치 등이 고루 활약했다.
승리를 건 5세트. 여기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팽팽한 10-10 균형에서 요스바니의 오픈, 진지위의 블로킹으로 미세한 리드를 잡았다.
놓치지 않았다.
주고 받는 점수 속 니콜리치의 공격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14-13에서 요스바니가 마지막 점수를 밀어넣으며 길었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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