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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에는 딱 1표가 모자랐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는 22일 올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중 393표(99.75%)를 얻었다.
득표율 100에는 단 1표가 모자랐다.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는 이치로의 만장일치 헌액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건 통산 652세이브(역대 1위)를 거두며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뿐이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9시즌 통산 타율 0.353 118홈런 628타점 529득점 19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43을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MLB에 뛰어들었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01년 이치로는 타율 0.350에 242안타 56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이후에도 압도적인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안타 생산 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치로는 2004년 262안타로 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57안타)도 깼다.
이치로의 262안타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수비도 뛰어나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1973년생인 그는 마흔이 훌쩍 넘은 2019년까지 뛰고 은퇴했다.
통산 안타는 4257개(일본 1278개, MLB 3089)에 달한다.
왼손 선발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CC 사바시아(342표·86.8%)와 역대 최고의 왼손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325표·82.5%)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 득표율은 75%다.
남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