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은 뜨거웠다.
만장일치를 노린 이치로(득표율99.75%)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고 CC 사바시아(86.8%), 빌리 와그너(82.5%)도 입성에 필요한 75% 고지를 넘었다.
이치로는 1표 불발로 만장일치는 무산됐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명전에 입성한다.
이치로와 사바시아는 신규후보였고 와그너는 마지막 10번째 도전의 기회를 살렸다.
이들 세 선수는 7월27일 미국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갖는다.
그럼 내년 선보일 신규 후보군은 누구일까. 올해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대부분 5%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득표율 5% 미만은 피선거권 박탈당한다.
후보자격을 완전 상실한다는 의미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빅리그에서 10시즌을 뛴 마쓰이는 은퇴 5년 후인 2018년 명전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득표율 0.9%(4표)로 후보자격을 잃은 바 있다.

MLB 네트워크가 예상한 2026년 명전 주요 후보는 라이언 브론, 맷 켐프, 콜 해멀스, 에드윈 엔카나시온, 헌터 펜스, 다니엘 머피, 릭 포셀로 알렉스 고든이다.
그리고 추신수도 포함됐다.
추신수는 이치로가 아닌 마쓰이의 결과 쪽으로 나올 공산이 높다.
추신수는 ML에서 16시즌을 누비며 총 1652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75에 218홈런 782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OPS도 0.824로 준수하다.
그러나 타이틀 홀더기록이 전무하다.
올스타선정 1회 정도가 돋보인다.
또한 클리블랜드 시절인 2011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된 전력도 명전 입성에 발목을 잡는다.
그러나 추신수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들어가고 피선거권을 얻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한국인 최초 기록이기 때문이다.
추신수 이전 한국인선수 중엔 아무도 피선거권을 얻지 못했다.
내년 입회자로는 세번째 기회에서 70.3%를 얻은 카를로스 벨트란 정도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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