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손흥민(33·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를 통해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손흥민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 프리 제로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L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독일)과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2분 두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2-1로 앞선 후반 32분 쐐기포를 책임졌다.
이전까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카라바오컵 1골, UEL 1골로 8골을 기록 중이던 그는 호펜하임을 상대로 시즌 9~10호 골을 집어넣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2016~2017시즌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모두 10골 이상 해냈다.
팀 성적 부진과 더불어 올 시즌 에이징 커브 시선이 따랐던 손흥민은 보란듯이 UEL 무대에서 다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며 클래스를 뽐냈다.
손흥민이 공식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건 지난해 8월24일 에버턴과 리그 2라운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그는 이날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은 히샬리송, 오른쪽 측면은 데얀 클루셉스키가 책임졌다.
2선 중앙은 제임스 매디슨이 나섰다.
토트넘은 전반 3분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매디슨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잡은 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호펜하임이 반격한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22분 손흥민이 격차를 벌렸다.
호펜하임의 패스 실수를 매디슨이 놓치지 않고 공을 따내 전진,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됐지만 손흥민은 잘 제어한 뒤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다시 수비 맞고 골문을 갈랐다.
호펜하임은 후반 10분 막스 뫼르스테드의 헤더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추격 상황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빼고 마이키 무어를 투입했다.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으로 올라섰다.
호펜하임이 지속해서 토트넘을 흔들었는데 후반 17분 기회를 얻는 듯했다.
뫼르스테드가 헤더 슛하는 과정에서 브랜던 오스틴 골키퍼와 충돌해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반격한 호펜하임은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안톤 슈타흐가 만회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2-1 추격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다시 격차를 벌린 건 손흥민이다.
후반 32분 무어의 패스를 받은 그는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득점 직후 벤치로 물러난 가운데 후반 43분 호펜하임이 다시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다비드 모콰가 헤더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펜하임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손흥민의 결승골을 지켜내면서 적지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4승2무1패(승점 14)로 3위에 매겨지며 16강행이 유력하다.
올 시즌 UEL은 8경기를 치른 뒤 1~8위는 16강에 직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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