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10억 받아야죠.”
2024시즌을 넘어 비시즌까지 ‘접수한’ 선수다.
KIA 김도영(22)이다.
4년차 최고 연봉 ‘5억원’을 받았다.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
‘10억원’을 말했다.
안 될 것 없다.
자신감은 차고 넘친다.
김도영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2025년 1차 스프링캠프지다.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든다.
이후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가 이어진다.

2024시즌 리그를 지배했다.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찍었다.
KIA도 김도영을 앞세워 통합우승을 일궜다.
선수도, 팀도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결실은 달콤했다.
비시즌 내내 김도영 연봉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례적으로 KIA가 21일 김도영 연봉만 먼저 발표했다.
5억원이다.
이정후가 보유한 4년차 최고 연봉 3억9000만원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기분 좋게 캠프 출발한다.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구단과 팬의 눈높이는 더 올라갔다.
그만큼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김도영도 안다.
출국 전 만난 김도영은 “비시즌 작년보다는 훨씬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다니는 센터에서 고강도 훈련 많이 했다.
캠프에서 완전히 훈련에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연봉 얘기를 꺼내자 “‘얼마를 받겠다’는 감이 없었다.
생각하지 못한 금액이 나왔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책임감 갖고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억 얘기를 했는데, 그 순간 가장 생각난 가장 큰 금액을 말했다.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다.
팬들 더 든든함 느끼시라는 의미였다”며 “우린 평가받는 직업이다.
내가 잘하면 연봉도 따라올 것이라 본다.
10억 받아야 한다”며 웃었다.

2024년 38홈런-40도루에서 멈췄다.
국내 선수 최초 40-40이 보였는데 조금 부족했다.
자연히 2025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간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오히려 달성하지 못해 다행”이라 했다.
김도영은 “기록은, 딱 하나만 꼽자면 모든 경기 나가는 것이다.
풀 타임을 목표로 잡고 시즌을 치른다.
40-40 목표는 없다.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대신 생각하면서 플레이하지는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2연패에 대한 자신감도 가득하다.
“부상만 없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본다.
최근 팬분께서 예상 라인업을 올리셨는데, 내가 봐도 거를 타선 하나도 없더라. 자부심을 느꼈고, 책임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도영은 “팬들께 언제나 감사하다.
뿌듯하기도 하다.
이제 곧 설이다.
행복하셨으면 한다.
명절에 가족들과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2025년 좋은 한 해 맞이하셨으면 한다.
행복한 설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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