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방콕=정다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심장’ 마사(30)는 여전히 배고프다.
마사는 대전 승격의 원동력이었다.
2021년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고 한국어로 한 인터뷰는 대전 상승세의 기폭제가 됐다.
지난해 강등 위기 속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사가 돌아오자 대전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사는 외국인 이상의 존재감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이유가 있다.
마사는 한국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몇 안 되는 외국인 선수다.
인터뷰도 거의 한국어로 진행할 정도다.
최근에는 한국 운전면허를 취득해 운전까지 한다.
24일 태국 방콕 노보텔 방콕 퓨쳐파크 랑싯 훈련 탬프에서 본지와 만난 마사는 “한국 생활은 이제 전혀 문제없을 정도로 익숙하다.
왼쪽에서 운전하는 것도 잘한다.
서울까지 간다.
평소에는 통역 없이 기본적으로 할 건 한다”
이제 팀의 핵심이 되었지만 마사는 특유의 ‘헝그리 정신’을 잊지 않는 모습이다.
마사는 “동계 훈련은 순조롭다.
부상도 없고 90점 이상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많은 골을 넣고 싶다.
나는 아직 완전히 성공한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마음가짐은 항상 변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3주 내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30세가 되는데 앞으로도 계속 압도적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갖고 있다.
나는 여전히 여러 면에서 부족한 선수다.
피지컬, 기술, 스피드도 그렇고 아직 정신적으로도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노력해야 한다”라고 자신을 낮췄다.
마사는 대전을 향한 애정이 큰 선수다.
대전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전과는 여러 인연으로 묶여 있다.
운명적 사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으로 가면서 언젠가 대전으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왔다.
대전과 함께해 좋다.
팬의 사랑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어려움을 뒤로 하고, 마사와 대전은 더 높은 곳을 본다.
마사는 “감독님께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으셨으니 우리도 잘 따라가야 한다.
리그를 보면 진짜 압도적으로 하는 팀이 없다.
그렇다고 진짜 많이 약한 팀도 없다.
우리도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공격의 천군만마, 주민규의 합류는 마사도 환영할 만하다.
그는 “주민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퍼스트 터치, 피지컬의 수준이 높다.
훈련에서 그런 점이 보인다.
서로 대화를 하면서 움직임에 관해 약속하고 있다.
나는 득점하고 싶은 선수라 주민규에게 조언도 받는다.
올해 12~13골 정도를 넣고 싶은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새로운 동료를 환영했다.
weo@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