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공격적인 타석과 주루를 위해 체중을 5㎏ 줄였다.
”
묵직하고 듬직했다.
지난시즌 스프링캠프 때부터 ‘에릭 테임즈’를 소환했을 정도. 기대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해 46홈런을 쳐 KBO리그 ‘홈런왕’에 오른 NC 맷 데이비슨(34) 얘기다.
데이비슨은 올시즌 공격적인 주루까지 펼치겠다며 독(?)하게 마음 먹었다.
체중도 5㎏이나 뺐다.
테임즈에 이어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려는 것일까.
NC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 파크 에넥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2025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무엇보다도 4번 타자 데이비슨이 한결 가벼워진 모습이다.
왜 체중 감량을 했을까.
디펜딩 홈런왕이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131경기에 나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9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03을 적으며 맹활약했다.
기대에 부응하며 ‘홈런 가뭄’을 겪었던 NC 갈증을 풀어줬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40홈런 이상을 쳐 ‘홈런왕’에 올랐다.

믿음이 현실이 됐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당시부터 “테임즈가 떠오른다”는 얘기가 나왔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NC에서 뛰며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적으며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군림했다.
2015시즌에는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를 기독, 정규시즌 MVP도 차지했다.
‘40-40’ 기록은 KBO리그 역사상 테임즈가 유일하다.
‘거포’ DNA는 확실히 입증했다.
여기에 올시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체중 감량에 더해 캠프에서도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는 후문.
NC 구단 관계자는 “데이비슨이 살을 많이 뺐다.
점심 식사 때도 가볍게 먹으며 조절하는 모습을 봤다”며 “도루를 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출루했을 때 주루 플레이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귀띔했다.

소문난 ‘거포’가 잘 뛰기까지 한다면 NC로선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캠프 첫 훈련을 소화한 데이비슨은 “올시즌 타석 및 주루에서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5㎏ 정도를 줄였다”며 “시즌 동안 컨디션 등 많은 변수들로 인해 바뀌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최선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올해 다시 팀원들을 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창원NC파크의 함성소리, 팀원들 등 창원의 모든 것이 그리웠다”며 “다시 창원으로 돌아간다는 부분이 내게 많은 안정감을 준다.
캠프 기간 동안 집중력 있는 훈련으로 모든 준비를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