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현대캐피탈의 질주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남자부에서 3~4라운드 전승을 거둔 데 이어 1일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격파하며 16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11월28일 2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한 뒤 2개월 넘게 지지 않고 있다.
더 경이로운 것은 승점 관리 능력이다.
최근 12경기에서 단 한 번도 5세트에 가지 않고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온전히 손에 넣었다.
3~4세트 내로 경기를 마무리한 덕분에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앞으로 2승만 더하면 자신들이 2015~2016시즌 세운 V리그 남자부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3승을 추가하면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개막 전에도 잘할 것이라 대부분 예상은 했지만 예측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레오(499득점), 허수봉(418득점), 신펑(233득점)으로 이어지는 윙스파이커 라인은 힘과 높이, 기술적인 면에서 상대를 늘 압도한다.
최민호가 버티는 미들블로커 라인도 탄탄하다.
세터 황승빈은 적절한 경기 운영으로 팀의 장점을 살린다.
리베로 박경민은 윙스파이커들에게 부족한 수비 능력을 만회하는 순발력을 선보인다.
공수에 걸쳐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는 “현태캐피탈을 만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하다.
이 기세면 5라운드 내로 1위를 확정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67점을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20점)에 20점이나 앞선다.
23승으로 15승에 그치는 대한항공에 승수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연승을 이어간 뒤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잔여 경기에서 역전할 수 없는 간격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6라운드는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힘을 빼고 보낼 수 있게 된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체력을 보강해 유리한 자리에서 우승을 노리는 그림이다.
현대캐피탈은 2017~2018시즌 이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2018~2019시즌 챔피언에 오른 후에는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이번시즌 흐름은 대한항공에 패권을 내줬던 지난 네 시즌과는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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