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질롱=김민규 기자] “다들 훈련을 더하고 싶대요. 의욕이 넘칩니다.
”
누구보다 ‘간절함’이 있다.
오전, 오후에 야간 훈련까지 하루 10시간이 넘는 일정도 즐겁기만 하다.
오후 7시에 진행한 야간 훈련인데, 또 야간이 아니다.
호주 질롱의 저녁은 정오처럼 밝다.
날씨와 환경이 뒤따른다.
1분이라도 더 집중한다.
KT 내야 유망주 강민성(26) 권동진(27) 윤준혁(24) 유준규(23) 천성호(28) 얘기다.
‘별동대’로 불리는 5인방은 누구보다 ‘슬기로운 캠프 생활’ 중이다.
‘별동대’ 5인방은 KT 내야의 미래다.
잘 성장한다면 일각에서 나오는 내야 고령화 우려도 잠재울 수 있다.
KT가 이들의 육성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이번 캠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내야 한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의욕이 넘친다.

부산 기장이나, 미국 애리조나 캠프 때는 금방 해가 저물어 야외 야간 훈련을 하기 힘들었다.
때문에 실내에서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배팅 훈련 정도였다.
호주 질롱은 다르다.
날씨와 환경이 훈련하기 안성맞춤. 1일 야간 훈련이 열린 질롱 베이스센터에서 만난 ‘별동대’는 “훈련량 늘었지만 야간 훈련이 즐겁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훈련이 끝난 후 만난 천성호는 “캠프에 오기 전부터 수비 훈련을 많이 하고 싶었다.
호주는 여건이 좋다.
저녁인데도 해가 떠 있으니, 수비 훈련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며 “원래 캠프 때 훈련을 더 많이 하는 걸 좋아한다.
확실히 훈련량이 늘었다.
내가 부족한 게 많다 보니 열심히 훈련하다 보면 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윤준혁은 “선발대로 호주에 왔는데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해가 쨍쨍하더라. 처음에 정말 놀랐다”며 “야간 훈련을 야외에서 하니깐 시합 때처럼 여러 가지 상황을 플레이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늦은 시간인데 이렇게 밝은 환경이 흔치 않다.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기 좋은 것 같고 내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훈련 내내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훈련에 기운을 더한 강민성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에 훈련을 더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
‘별동대’ 훈련 방향은 명확하다.
‘수비’다.
수비가 돼야 경기에 뛸 기회가 생긴다는 얘기다.

윤준혁은 “이번 캠프에서 저는 무조건 수비라고 생각한다.
수비를 잘해야 경기 출전 기회도 많이 생긴다”며 “그러면 또 강점인 방망이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비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천성호는 “비시즌 때도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수비를 많이 보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생길 것 같다”며 “배팅은 혼자서 스윙을 할 수 있지만 수비 훈련은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
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에 집중해서 수비에 대한 안정감을 심어주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캠프에서 많이 늘었구나’라는 소리를 듣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열정으로 10시간이 넘게 훈련에 매진 중인 별동대. 이들의 목표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간절함이 현실로 다갈올 수 있을지 올시즌 별동대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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