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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양)희종이 형 같은 역할을 해야죠.”
4연승 신바람을 탄 정관장이 2월 시작과 함께 8위로 도약했다.
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를 85-78로 이겼다.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우는 건 역시 새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 효과다.
이 기간 디온테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각각 평균 26.3점, 17점 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견인하고 있다.
또 하나의 구심점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새롭게 주장을 맡게 된 가드 박지훈이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완장을 이어받았다.
정관장의 기존 주장이었던 정효근이 트레이드를 통해 DB로 떠났기 때문이다.
잇따른 패배에 팀 전체가 위기의식을 느낀 덕분일까. 하나가 된 듯 합심해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포워드 한승희는 “(박)지훈이 형이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치킨 회식 개념으로 선수 전원 참석 단합회도 개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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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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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히려 고개를 저은 박지훈은 “주장이 바뀌어서 팀이 잘하는 게 아니라, 이번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둘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그렇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에 한승희는 “실제로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게 있다.
지훈이 형은 원래 승부욕이 강한 편인데, 주장이 되고 난 후로는 많이 차분해진 인상을 받았다.
(양)희종이 형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프로 데뷔 처음으로 주장이 됐다.
그렇기에 선수 본인도 부족함을 느낀다.
가볍게 흘러가는 일상조차 책임감을 갖게 되는 계기다.
동료들의 뼈 있는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박지훈은 “주장이 된 후에 경기에서 슛을 쏘는데 에어볼이 나왔고, 평소처럼 장난치듯 무릎도 끓고 그런 적이 있다.
그 경기를 마친 뒤 (배)병준이 형과 (변)준형이가 ‘권위를 지켰으면 한다’고 한마디씩 해주더라. 그 순간 ‘이제는 그러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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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무엇보다, 박지훈 역시 ‘레전드’ 양희종의 리더십을 닮아가고 싶다는 의지다.
팀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그는 “아직 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좀 더 잘하고 싶다.
선수들이랑도 개별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눠보려고 한다.
희종이 형이 뒤에서 많이 챙겨주는 등 그런 역할을 많이 했었다.
나 역시 그래야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정관장은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부상 중인 변준형과 김종규가 복귀하면 더욱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박지훈도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다.
그는 “조심스럽지만, 봄농구를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다들 열심히 하는 만큼 경기력과 분위기 모두 좋은데, 이대로 쭉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준형이와 (김)종규 형이 팀에 합류하면 버튼과의 케미가 특히 기대된다.
그 부분은 분명히 우리에게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양=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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