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벼랑끝에 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구해내고 극찬받은 기운이 필드로 이어지고 있다.
‘리틀 타이거’ 김주형(23·나이키)이 고감도 샷 감각을 앞세워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972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4개를 바꿔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 공동 4위로 파이널라운드에 나선다.
오스트리아 국적인 제프 슈트라카가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1위에 올라 최종일에 뒤집기 쇼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타이거 우즈와 팀을 이뤄 출전한 스크린골프대회 TGL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재능이 많은 선수”라는 찬사를 받은 김주형은 매서운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호쾌한 샷으로 리드보드 상단을 지켜냈다.
그는 “페블비치는 나무가 별로 없어서 바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7번홀은 바람에 완전히 노출돼 있다.
100야드 거리에서 6번 아이언을 쳐도 짧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날씨에는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해 기분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블레이드형 퍼터를 장착한 김주형은 “우승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라며 “내 루틴과 샷 말고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없다.
날씨는 내가 어쩌지 못하는 것 아닌가. 그저 좋은 샷을 하고, 멘탈관리를 잘하면 큰 보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1년 4개월만에 통산 4승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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