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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서도 ‘우승 복덩이’ 정승현 “감독께서 ‘팀을 이끌어 달라’ 주문, 행복한 생활” [SS두바이in]





[스포츠서울 | 두바이=김용일 기자] 알고 보면 ‘우승 청부사’다.
‘복덩이 기운’은 중동에서도 통하나보다.
센터백 정승현(31)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연고로 하는 알 와슬에서 ‘행복 축구’를 펼치고 있다.

이번시즌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선발로 뛰는 정승현이다.
지난해 하반기 울산HD를 떠나 알 와슬에 입단한 그는 주력으로 떠오르며 팀의 ‘더블(리그+프레지던트컵)’을 이끌었다.
안정적인 수비 리드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3골을 집어넣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시즌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지난달 31일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AE 프로 리그 14라운드 알 이티하드칼바와 홈경기에서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날 유효 슛 1회를 포함해 패스 성공률 90%(61회 시도 55회 성공), 걷어내기 3회 등 제 몫을 했다.

최근 두바이에서 만난 정승현은 “(2022년) 울산에서 17년 만에 우승 감격을 누볐다.
그런데 지난시즌 알 와슬 역시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했다더라”며 신기해했다.
또 “프레지던트컵이라는 큰 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커리어 첫 더블을 했다.
두바이 생활도 너무나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오일머니’를 장착한 팀인 만큼 보너스도 두둑하다.



정승현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울산에서 뛰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울산의 K리그1 두 번째 우승 한풀이에 앞장서더니 UAE 무대로 날아와 또다시 새 역사 창조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는 “사실 중동에 오면 널널할 줄 알았는데 K리그보다 힘들다.
몸값이 비싸고 퀄리티 좋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가 많다.
이들이 일대일로 해결하려는 습성이 강하다.
또 23세 이하 외인 선수는 제한 없이 뛸 수 있기에 수비수로 뛰는 게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가대표 출신답게 최상의 경기력으로 알 와슬의 후방을 지키고 있다.
수장인 밀로시 밀로예비치(세르비아) 감독의 총애를 받는다.
정승현은 “팀에 어린 선수가 많다.
대부분 22~25세다.
내가 경험이 있으니 감독께서 ‘네가 잘 이끌어달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한국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다.
이번시즌 UAE 1부 무대엔 정승현을 비롯해 조유민(알 샤르자) 박용우(알 아인) 권경원 원두재 이승준(이상 코르 파칸 클럽)까지 6명의 한국인이 뛰고 있다.
‘단톡방’이 존재한다고 언급한 정승현은 “생각보다 팀 일정이 빠듯해서 많이 못 보고 있다.
서로 말만 하지 말고 같이 보자고 한다”고 웃었다.



UAE서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복귀도 바라본다.
가장 최근에 합류한 건 지난해 9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 오만과 1~2차전이다.
중앙 수비진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유민, 김지수(브렌트퍼드), 이한범(미트윌란) 등 어느 때보다 경쟁력을 지닌 자원이 많다.
정승현은 “태극마크는 늘 영광스럽다.
다만 (대표팀은) 내가 가고 싶다고 가는 자리가 아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UAE 무대에서 경쟁력을 더 증명할 것을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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