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8년 만에 중국 하얼빈 땅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이 개막 나흘을 앞두고 막을 올렸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4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7일 개막해 14일까지 펼쳐진다.
2017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8회 대회 이후 개최지 선정 문제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한 대회를 거른 동계 아시안게임은 하얼빈에서 역대 최다인 34개국, 1300여 명 선수가 참가하며 부활한다.
이번 대회는 6개 종목, 11개 세부 종목에 64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빙상, 컬링, 아이스하키, 스키, 산악스키 등 전 종목에 223명(선수 149명·임원 74명)을 파견했다.
지난 삿포로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6개(은 18개·동 16개)를 거머쥐며 일본(금 27개)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중국(금 12개)이었다.
이번에도 개최국 중국의 견제를 따돌리고 최소 종합 2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개회식을 앞두고 3일 아이스하키 예선으로 대회 막이 올랐다.
한국은 컬링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김경애-성지훈은 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필리핀과 대회 라운드로빈 B조 1차전을 치른다.
이날 오후 3시엔 카타르와 2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김경애는 지난 삿포로 대회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팀 킴(Team Kim)’의 일원으로 참가해 은메달을 목에 건 적이 있다.
당시 “영미~!”로 화제가 된 김영미가 언니다.
김경애와 성지훈은 과거 경북체육회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김경애는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이르게 뛴 성지훈의 제안으로 이번에 의기투합하게 됐다.
컬링 믹스더블은 6일까지 라운드로빈을 치른 뒤 7일 4강 진출전과 4강전을 거쳐 8일 오전 메달 결정전으로 이어진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같은 날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첫판을 치른다.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오후 4시30분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홍콩과 조별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김우재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은 오후 9시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홈 팀인 중국과 A조 1차전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 실업팀으로 창단한 수원시청 소속 선수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백업 자원이 열악하나 조직력만큼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삿포로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대표팀은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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