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WTT 싱가포르 32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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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동갑내기인 둘은 2019년부터 복식 조를 결성해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동고동락하며 호흡을 맞췄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복식 금메달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간 세계 최강 중국에 밀려 번번이 코앞에서 주요 대회 금메달을 놓쳐야 했던 한국탁구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은식·석은미조 이후 21년 만에 따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복식이 치러지지 않았지만, 둘은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합작했고, 지난해 11월 혼성단체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2회 연속 준우승을 함께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탁구를 대표하는 환상의 복식조는 지난해를 끝으로 결별하게 됐다.
전지희가 혼성단체 월드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운명의 장난일까. 신유빈과 전지희가 짝이 아닌 맞상대로 마주쳤다.
전지희가 국가대표로 뛰는 사실상 마지막 국제대회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만난 것이다.
그동안 세 차례 단식 맞대결에서는 전지희가 2승1패로 앞섰지만, 이번에는 띠 동갑 동생의 승리였다.
신유빈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전지희를 3-0(11-8 11-6 11-7)으로 완파하며 32강에 안착했다.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후 전지희에게 다가가 포옹했고, 둘은 하트를 만들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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