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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답지 않은 경기력? 자존심 상하기도 했지만…” 결국 증명한 1위 SK

사진=KBL 제공
“사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살짝 긁히기도 했어요.”

3연승이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LG와의 맞대결에서 78-70으로 승리했다.
1위 자리를 다졌다.
2위 현대모비스와의 거리를 6.5경기로 벌렸다.

SK 에이스 자밀 워니(25점 17리바운드)를 필두로 안영준(18점 6리바운드), 김선형(15점 7어시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초반부터 LG에게 7-20까지 밀리는 등 뒤처졌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은 “우리에게도 LG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1위에게 딱 부족한 2%가 있었다.
1위 팀다운, 강팀다운 모습이 없다는 평가가 마음에 걸렸다.
전 감독은 “우리가 어쨌든 1위인데, 경기력이 1위 답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다.
선수들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살짝 긁힌 것도 같다.
이번 경기로 우리가 어떤 팀과 상대를 해도 그 팀에 맞춰서 운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팀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이 정말 수행을 잘해줬다.
착실히 따라가서 점수를 뒤집었고, 순간적으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우려했던 3점슛도 성공률도 좋았다.
36%(8/22)였다.
SK의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0.4%다.
전 감독은 “결국 우리는 수비에 이은 속공이 돼야만 한다.
다행히 3점슛이 좀 도와줬다.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의 농구를 펼쳤다.
발전을 많이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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