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부상 없이 잘해야죠.”
LG에는 2025시즌 ‘살아나야 할’ 선수가 제법 된다.
2023시즌 우승할 때 잘했던 이들이다.
특히 불펜에는 ‘사이드암’이 키워드다.
일단 정우영(26)은 조짐이 보인다.
다른 한쪽은 박명근(21)이다.
라온고 출신 박명근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자다.
시작부터 염경엽 감독 눈에 들었다.
첫 시즌 57경기에 등판했다.
4승3패9홀드5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부침이 있기는 했으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24년 더 잘할 것이라 했다.
그러나 33경기 등판이 전부다.
25.1이닝에서 8홀드,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다.
부상이 크다.
어깨뼈와 갈비뼈에 연결된 전거근 부상을 당했다.
꽤 긴 시간 자리를 비워야 했다.
3년차인 올시즌 잘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도 “박명근이 2024시즌 좋지 못했다.
2025시즌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명근도 알고 있다.
“등 부상이 있었다.
재발 확률이 높다.
재발 방지에 신경 썼다.
보강 위주로 운동했다.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잡아주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은 몸이 안 좋으니 아쉬웠다.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
2025시즌은 부상이 없어야 한다.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뛰는 게 목표다.
다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두 시즌 치르면서 얻은 것이 있다.
“매년 여름에 계속 부상이 왔다.
느낀 점이 있다.
안 아파야 뭐든 할 수 있다.
여름이 고비다.
이제는 안다.
그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속도 최근 던졌을 때 괜찮게 나왔다.
내 생각보다 잘 나오고 있다.
내 것을 잘 정립해야 한다.
빠른 슬라이드 스텝이 내 장점이니까 잘 살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정우영이 부활을 말하고 있다.
비시즌 미국으로 단기 유학도 다녀왔다.
6주 훈련하면서 시속 92마일(약 148㎞)까지 뿌렸다.
잃어버린 2년을 만회할 기세다.
염경엽 감독도 “불펜 키포인트”라고 했다.
왜 추락했는지 파악했고, 다시 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체크했다.
과정은 계속된다.
정우영이 살면, LG 불펜도 산다.

박명근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 2023시즌 통합우승 당시 초강력 불펜을 다시 만들 수 있다.
장현식-김강률을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했다.
김진성도 건재하다.
7월이 되면 유영찬-함덕주-이정용도 온다.
전반기는 버티기다.
정우영-박명근이 해줘야 한다.
사이드암 듀오의 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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