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하부리그에서의 시간이 없었다면 나는 없었다.
”
대구 공격수 박대훈은 다가오는 시즌,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게 된다.
그는 지난 2016년 당시 K리그2 소속이던 대전을 통해 프로 무대 데뷔했다.
2018시즌까지 47경기를 뛴 뒤 하부리그인 K3리그에서 뛰었고 군 복무를 위해 K4리그에도 소속된 바 있다.
그렇게 다시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박대훈은 2023시즌 충남아산으로 이적해 2시즌을 소화했다.
그런 만큼 박대훈은 의지가 크다.
그는 “대전에서 나온 뒤 4년 동안 하부리그 경험을 했다.
하부리그에서의 시간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매일 매일 목표를 설정하고 올라가겠다는 생각했다.
개인 운동도 성실하게 했다.
그런 만큼 나는 간절하다.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박대훈은 지난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대구를 상대했다.
특히 승강 PO 1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대구를 벼랑 끝으로 몰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가 결국 잔류했고 박대훈은 대구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대훈은 “운명이라기보다 대구에서 (나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이적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무덤덤했다.
(대구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다.
아산이 패한 것이 내가 K리그1으로 올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기대도 된다.
대구에 오게 돼 영광스럽고, 첫 K리그1 팀이라 의미가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승강 PO 2차전에서 처음 경험한 DGB대구은행파크 분위기를 이미 실감했다.
이제는 홈 응원을 안고 뛸 수 있다.
박대훈은 “처음 ‘대팍’에 들어갈 때 경기장 분위기가 엄청 좋았다.
홈 경기장이 됐으니 팬과 함께 뛸 수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처음 와서 놀란 부분이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라고 말한 박대훈은 “내성적인 편인데 처음 왔을 때부터 (동료들이) 잘 챙겨주고 다가와 줬다”고 웃었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대구에서의 경쟁은 원점이다.
박대훈은 “경쟁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내 장점을 보여주다 보면 경기장에서 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 강점은 크지 않은 키에도 저돌적이고 몸싸움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문전에서 결정력도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팀 목표는 파이널 A(6강) 진출이고 개인적으로는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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