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행을 거듭하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일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후 축구협회장 선거 일정과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선거는 26일 열리고, 선거운영위원으로는 총 11명이 위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인사가 3명 포함된 가운데 법조계에서 3명, 학계에서 2명이 들어갔고, 언론인 3명도 합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영수 위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허정무 후보의 ‘나이 제한 이슈’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정지된 선거가 재개됨에 따라 기존 등록된 3명의 후보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허 후보는 주민등록상으로 1955년1월13일 생이다.
‘후보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지난 1월8일 선거 예정일에는 출마 자격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허 후보 측에서 신청한 선거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선거일이 미뤄졌다.
허 후보는 이미 만 70세를 초과했다.
출마 자격에 관한 유권 해석이 필요했는데 선거운영위원회는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로 개념을 잡았다.
자연스럽게 허 후보의 출마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선거운영위원회는 “법원도 선거 절차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므로 위원회는 이번 절차가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가 후보 등록 기간이 없고 기호와 기탁금도 유지된다.
같은 맥락에서 선거인 명부 작성 기준일도 1월8일 선거에 맞춰 유지된다.
시도협회장, 전국연맹 회장, K리그1 대표이사 등 당연직 대의원 34명과 단체 임원 1명씩이 선거인단에 그대로 들어간다.
선거인 추첨은 개인정보 동의 제공을 한 회원을 상대로 실시한다.
축구협회는 이달 2일까지 개인정보 동의 요청 회원을 추가하는 데 주력했다.
법원은 가처분 결정 근거 중 하나로 선거인단 인원 부족을 꼽았다.
규정(194명)에 미치지 못한 선거인단을 구성한 게 문제가 됐던 만큼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선거인 손실을 막으려는 노력이다.
선거 세부 일정은 8일 진행되는 2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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