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신인왕’ 석혜윤, ‘특선급 강자’로 비상(飛翔)할까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5-02-04 15:58:19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될성 부른 사람은 떡잎부터 달랐다.
경륜훈련원을 ‘2위’로 졸업하고 신인왕에 오른 석혜윤(28기, S1, 수성) 얘기다.
석혜윤은 “특선급에서 1위를 하는 게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달 16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24 경륜 우수선수 표창 시상식’에서 석혜윤은 28기 동기이자, 훈련원을 수석 졸업한 손제용을 따돌리고 ‘신인왕’에 올랐다.
‘절대강자’ 임채빈, 손경수 등이 그렇듯 보통 신인상은 훈련원 수석 졸업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이번만은 이례적이다.

석혜윤은 아버지의 권유로 자전거와 인연을 맺고, 경륜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
아마추어 시절 영주제일고, 한국체대, 국가대표를 거쳐 울산광역시청, 상무 등에서 경륜 및 1㎞ 독주 종목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4년 제21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이후 2023년 28기로 경륜훈련원에 입소, 2위로 졸업했다.

프로 경륜 선수로서 데뷔전은 지난해 1월 5일 광명 우수급 경주였다.
석혜윤은 첫 경주임에도 선행 2착을 했고, 이후 출전한 모든 우수급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 그야말로 ‘입상 보증수표’가 됐다.
우수급을 평정한 그는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으로 당당히 승급했다.
특선급 첫 무대였던 지난해 7월 12일 경주 역시 선핸으로 2위를 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훈련 중 안타까운 낙차 사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약 3개월 가량 회복을 거쳐 11월 17일 복귀전을 치렀다.
석혜윤은 복귀전에서 보란 듯이 젖히기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또한 연말 열린 ‘별들의 축제’ 그랑프리 경륜에도 출전해 준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석혜윤은 이번 ‘신인왕’ 수상을 계기로 28기 유망주로 떠올랐다.
많은 이들도 그의 존재감을 각인하기 시작한 듯 석혜윤은 출전 경기마다 인기 순위 2~3위를 기록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석혜윤은 4년 연속 경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현재 경륜 절대강자 임채빈의 애제자기도 하다.

신인상을 수상한 석혜윤은 “신인상은 평생에 기회가 단 한 번뿐인데 받게 돼 정말 기쁘고, 28기를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해 어깨가 조금 무겁기도 하다”며 “올해는 더욱 열심히 하겠다.
올해 대상 경륜 결승전에 오르는 것과 특선급에서 선행으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예상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부장은 “석혜윤은 순발력도 좋고, 다릿심도 뛰어나 기대되는 유망주라 손꼽고 싶다”며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한 그랑프리에서도 강자들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뒷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500m 선행력을 보강한다면 올해 특선급에서 돌풍을 일으킬 주역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