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아직 2월초다.
스프링캠프 기간이다.
그런데 시속 150㎞ 던질 기세다.
LG ‘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불을 뿜고 있다.
LG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2025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4일(한국시간) 세 번째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총 25개 던졌다.
속구 12개, 슬라이더 6개, 커브 6개, 체인지업 1개다.
골고루 구사하며 점검했다.
속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6.9㎞까지 나왔다.
평균으로도 시속 143.8㎞다.

에르난데스는 “커브를 좀 더 효과적으로 다루는 연습과 속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테마로 잡고 던졌다.
느낌은 계속 좋다”고 돌아봤다.
이어 “피칭 후 김광삼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즌 때 더 좋아질 수 있는지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구선수로서 항상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유익하고 좋은 피칭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시즌 도중 LG에 입단했다.
11경기 47이닝, 3승2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선발로 주로 뛰었지만, 불펜 등판도 두 번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불펜으로 나서 준플레이오프 다섯 경기 모두 등판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한 경기 출전. 팬들이 레전드 고(故) 최동원을 소환했다.
‘엘동원’이라 했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총액 13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야 한다.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상황. 에르난데스의 힘은 필수다.

에르난데스는 “지난시즌 팀원들이 많이 환영해줘서 편하게 적응했다.
팀 최고 투수였던 선수(케이시 켈리)를 대체하러 왔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기는 했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빠르게 적응했다”고 돌아봤다.
2024년 포스트시즌 1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에 관해서는 “우리 팀이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그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던졌다.
많은 도움이 됐다.
감독님께서 불펜으로 나갈 수 있다고 미리 말해줬다.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2025시즌이다.
에르난데스는 “행복하게 시작하고 있다.
한국 생활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한국 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인사도 잘해주신다.
예의 바른 문화의 나라에서 생활하는 점이 정말 감사하다.
음식은 갈비탕이랑 삼겹살 좋아한다”며 웃었다.
아울러 “올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내 능력을 100% 보여주고 싶다.
모든 것을 걸고 우승하고 싶다.
팬들의 응원도 감사하다.
이번 시즌도 열정적인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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