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오는 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11경주에서는 강추위를 뜨겁게 녹일 1등급 레이스가 펼쳐진다.
4세부터 7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경주마 11두가 총 1억1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1400m를 질주한다.
절대강자 없이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한파로 경주마와 기수 컨디션, 주로 상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유력한 우승후보는 누굴까.
◇ 빅스고(수, 한국 6세, 레이팅 96, 마주 이선호, 조교사 우창구, 승률 28.6%, 연승률 50%)
빅스고는 한국마사회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교배 프로그램인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선발한 ‘빅스’의 자마다.
2021년 데뷔해 불과 1년 6개월 만에 1등급까지 승급했다.
지난해 2월 세계일보배(L, 1200m)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형제마들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 10월 1등급 경주에서 ‘라온포레스트’에게 3/4마신 차로 우승을 내줬다.
이번 경주에도 ‘라온포레스트’가 함께 출전한다.
빅스고가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라온포레스트(암, 한국 5세, 레이팅 99, 마주 라온랜드(주), 조교사 박종곤, 승률 22.7%, 연승률 63.6%)
이번 출전마들 중 레이팅이 가장 높다.
2023년과 2024년 연속해서 국내 씨수말순위 ‘1위’를 차지한 ‘한센’‘의 자마다.
스피드와 지구력을 두루 갖춘 라온포레스트의 총 전적은 22전 5승. 3번의 경주를 제외하면 전부 5위 내 입상했다.
단거리보다는 장거리에서 선전하고 있다.
주로 경주 중반까지 선두그룹 뒤에서 힘을 비축했다가 막판 직선주로에서 탄력을 더하는 선입형 전개를 펼친다.
안정적인 페이스 조절 능력이 강추위 속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컴플리트레벨(수, 한국 5세, 레이팅 88, 마주 장석영, 조교사 강성오, 승률 46.2%, 연승률 61.5%)
‘A.P.인디’의 손자마이자 ‘테이크차지인디’의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520㎏ 전후의 탄탄한 체구와 그에 걸맞은 파워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큰 어려움 없이 1등급까지 올랐지만 노련한 1등급 경주마들 사이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배(G1, 2000m)에 출전해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 아이엠짱(수, 미국 4세, 레이팅 83, 마주 조병태, 조교사 서홍수, 승률 50%, 연승률 75%)
출전마들 중 가장 어리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휴양기간을 보내느라 출전경험이 총 8회뿐이다.
하지만 그중 4회가 1400m였으며, 3회 우승 나머지 1회는 2위를 차지했다.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도 선전을 기대해 볼만하다.
지난해 12월 복귀 후 첫 출전한 1등급 경주에서 5위를 기록했다.
출발이 늦었고 코너를 돌며 외곽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낸 탓에 후반 탄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에서는 예전의 감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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