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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최선참 된 ‘베테랑’ 강원 홍철 “축구가 즐겁다, 나이 들어 안 된다는 ‘인식’ 바꿀게요”[SS남해in]



[스포츠서울 | 남해=박준범기자] 베테랑 홍철(35)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홍철은 올해 처음으로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6일 강원의 2차 전지훈련지인 남해에서 취재진과 만나 “강원으로의 이적에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베테랑으로서 이적시장에 나와보니 너무 춥게 느껴졌다”라며 “그럴 바에는 내가 가장 잘 알고 나를 가장 잘 지도해 줄 수 있는 정경호 감독이 강원 사령탑이 됐을 때 어려움 없이 강원을 선택했던 것 같다”고 강원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홍철은 정 감독과 과거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정 감독은 수석코치였다.
그렇게 다시 강원에서 감독과 베테랑으로 재회하게 됐다.
홍철은 “감독님이 스스로 산전수전 다 겪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씀하시더라. 코치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더 유연해진 느낌을 받는다.
우리를 끌고 가야 하는 선장이다 보니 화를 내실 것도 참고 있는 것 같다.
강원이라는 팀이 정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해다.

강원은 지난시즌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성과를 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뛰어났다.
감독이 바뀌었지만 정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도 큰 틀에서 유사하다.
홍철은 “강원을 만났을 때 모든 선수가 어떻게 축구를 해야 하는지 알고 또 즐거워 보였다”고 돌아보며 “성적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시즌 준우승했다고 똑같은 성적을 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색깔을 잘 입혀왔기에 쉽게 지지 않은 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원 축구에 믿음을 보였다.





홍철 개인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홍철은 “하루하루 너무 소중하고 또 즐겁게 지내고 있는 것 같다”라며 “몇 년 만에 축구가 이렇게 즐겁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오랜만인 것 같아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또 강원 선수들이 이렇게 좋은 축구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관해 감사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축구에 정답은 없지만 강원의 색깔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또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990년생인 홍철은 어느덧 팀 내 최선참이 됐다.
골키퍼 박청효가 홍철과 같은 1990년생이고, 이적생 윤일록이 1992년생으로 30대다.
이를 제외하면 강원에는 30대 선수가 없다.
홍철은 “고등학교 졸업한 선수와 16살 차이가 나더라. ‘나도 정말 오래 했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나이가 들어서 안 된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하루하루 간절하게 훈련하고 있다.
그 간절함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
올해는 그라운드에 있든 없든 좋은 선배로서 1년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책임감을 말했다.

“K리그 우승만 없다”고 말한 홍철은 “강원은 공을 어느 정도 소유하는 팀이고, 나도 공을 갖고 있을 때 즐거움을 찾는 선수다.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강원이라는 팀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
내가 물음표인 팬도 많을 텐데, ‘홍철이 아직 잘한다’라는 느낌표로 바꿀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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